운전 중에 휴대전화를 사용하다가 적발되는 숫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이 시급하다. 경찰청에서 만든 국감자료에 따르면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 적발건수가 2013년 3만3000여 건에서 지난해에는 7만3000여 건으로 늘어났다. 3년 만에 무려 2배 이상 가파르게 증가한 것으로 우려를 금할 수 없다.
휴대전화는 보급이 확대되고 그 기능이 다양화 되면서 일상생활에서 없어서는 안 될 기기가 됐다. 그에 따라 운전 중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경우가 빈발하자 그 위험성을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단속을 진행해 왔다. 그럼에도 운전 중에 휴대전화를 사용하다가 적발된 건수가 폭발적으로 늘었다는 것은 여간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
관련 조사를 보면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에 대한 인식에 문제가 크다. 한 리서치사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운전자 90% 이상이 운전 중 전화를 받고 있으며, 10명 중 8~9명은 걸기도 한다. 내비 조작과 문자·메신저 읽기·쓰기를 전혀 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5명 중 1명에 그쳐 80% 이상이 운전 중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있다.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의 위험성은 잘 알려져 있다. 음주운전 보다 더 위험하다는 전문가의 의견도 많다. 사고가 발생하면 본인뿐만 아니라 상대방에게도 치명적일 수 있다는 말이다. 그럼에도 운전자 대부분이 운전 중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있는 것은 홍보·교육과 단속·처벌이 미약하기 때문이다. 좀 더 강력한 대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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