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미술제의 꽃' 출향작가 전시회 개최
'통영미술제의 꽃' 출향작가 전시회 개최
  • 백삼기기자
  • 승인 2017.10.22 18:21
  • 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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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11월 2일 남망갤러리 ‘이한우·탁영경·탁양지’ 3인3색전

▲ 탁양지 화백 작품 ‘해향’
통영 미술제의 꽃인 출향작가 초대전이 27일부터 11월 2일까지 남망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에 초대하는 출향작가는 이한우, 탁영경, 탁양지 화백이다.

올해 구순인 이한우 화백은 다른 설명이 필요없는 한국 최고의 화가이다.

서양화가이면서도 가장 한국적인 그림을 그리는 화가로 정평이 나 있는 이 화백은 고향인 통영의 모습을 아름답게 그린 것으로도 유명하다.

1928년에 통영의 바닷가(산양)에서 태어난 이 화백은 통영과 거제에서 15년 동안 교직 생활을 하다가 30대 늦은 나이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1970년 국전 입선을 계기로 서울로 상경하여 외로운 화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으나 국전 27회 문화공보부장관상을 수상하면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가가 되었다.

탁영경 화백은 디지털 아트라는 새 장르를 개척한 개척자다. PC도 없던 1992년, 매킨토시로 자신만의 색깔을 가진 작품을 그리기 시작해 물감이라는 질료를 벗어난 미술 세계를 열었다.

“쓰고 싶은 색을 다 쓰고 싶은데 붓은 한계가 있었다”면서 40년 이상 그려온 붓을 던지고 디지털회화를 시작한 지 24년째다. 올해 팔순이지만 날마다 새로운 기법, 나만의 그림을 그리려는 열정은 청춘이 흉내낼 수 없을 정도이다.

이번에 전시하는 그림은 작년에 개발하여, 올 3월에 인사동 미술세계에서 첫 전시회를 가졌던 그림들이다. 아무리 색감을 유화처럼 살린다 해도 프린트로 출력해 버리면 밋밋해지는 디지털회화의 단점을 보완, 3D 기술을 더해 내놓은 것이다.

“붓터치가 입체적으로 살아 있게 하는 방법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선보이는 것”이라며 고향에서의 전시를 기대했다.

탁양지 화백은 작품 해향의 테마작은 한국의 남단 항구이면서 가장 아름다운 동양의 나포리로 불리지고있는 고향. 바다를 소재한 작품이다. 또한 통영이 낳은 출향 작가들의 고향이다. 또 탁영경 화백과 한 집안 사람이다.통영시 산양읍 장군봉 아래 기념비가 있는 의병장 탁연 장군의 후손들이다.

현대인의 감수성을 동양화에 담았다고 평가받는 탁양지 화백(77)은 서화의 기법을 동양화에 담은 한국화가다. 흰 여백과 강한 필선, 선명하고 맑은 채색으로 독특한 동양화 세계를 이룬 탁 화백의 작품에도 통영은 기본적인 모티브가 된다. 바다와 산이 어우러진 통영의 자연을 한국화에 담아내며 필묵화의 새로운 경지를 이룬 탁 화백의 작품도 이번 전시회에서 만난다.

출향작가 전시회를 기획한 통영미협 양수석 지부장은 “사실 이런 분들을 한 자리에 모아놓고 3인전을 한다는 것 자체가 선생님들께 죄송한 일이다”라며 이번 전시회가 그분들의 미술적 토양이 되어준 고향 통영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한다.

탁영경, 탁양지 화백은 후배들을 격려하기 위해 27일 개막식에 참여한다. 이한우 화백은 “이번에는 내려올 수 없지만 내 작품이 통영미협 후배들에게 격려가 되길 바란다.”며 미술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했다. 백삼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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