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 강연 ‘전국선비열전’ 경상대서 개최
인문학 강연 ‘전국선비열전’ 경상대서 개최
  • 윤다정 수습기자
  • 승인 2017.10.25 18:38
  •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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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권역별로 진행…청년세대 국학 역량 함양 기대

▲ 전병철 경상대 교수(가운데)와 이만적 전문 강사(오른쪽)가 청중의 질문에 대해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국학진흥원이 주최·주관하는 ‘전국선비열(熱)전’의 일환, 그 세 번째 강연이 지난 24일 오후 2시 진주 경상대학교에서 열렸다.

올해 처음 시도되는 전국선비열전은, 국학에 대한 주 관심 세대가 노인세대인 점을 극복하고 청년세대에게까지 확대하여, 그들에게 국학의 가치를 일깨우고 옛 선비들의 삶의 자세에서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현명한 해법을 제시하기 위해 기획됐다.

5개 권역별(수도권·강원권·영남권·호남권·충청권)로 강연을 진행하는 가운데, 영남권에서는 지난 24일 진주 경상대 남명학관에서 ‘천길 낭떠러지 위에서도 두렵지 않다’라는 주제로 남명 조식에 대한 강연을 진행했다.

이날 진주 강연에는 80여 명이 모였으며, 경상대 학생들을 비롯해 다양한 연령층의 사람들이 자리를 채웠다.

이만적 전문 강사의 ‘성리학자 그리고 북인, 조식! 포용과 실천의 정신을 알려주다’라는 주제 강연과 전병철 경상대 교수의 ‘연못처럼 침묵하고 우레같이 소리쳐라! 남명 조식’이라는 주제 강연이 끝난 후에는 잠깐의 휴식 시간을 거친 후 강연자와 청중 간 질의응답을 갖는 시간으로 구성했다.

권진호 한국국학진흥원 책임연구위원은 “특히 20대 젊은이들에게 맞는 강연행사를 기획하는 데 노력을 기울였다”며 “바로 강연부터 시작하기보다는 공연으로 주의를 집중시킨 뒤 강연을 하는 형식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젊은이들이 국학을 어렵지 않게 받아들이고 자연스럽게 접하게 하는 데 목적이 있는 전국선비열전은 ‘선비와 혁신’이라는 큰 타이틀 아래 5개 권역 각 지역의 대표적인 선비를 꼽아 주제 강연을 펼치는 형식으로 꾸려진다. 강의 시간도 50~60분씩이 아닌, 약 20분씩이다.

무엇보다도, 한국국학진흥원은 전통 인문 정신의 가치를 발굴·확산시켜 청년들과 공감·소통하는 장을 마련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선비정신을 주제로 강연을 개최하여 영상을 제작·보급하고 ‘전국선비열전’의 홍보 활성화 및 브랜드화를 추진하고 있다. ‘청비이공’이 그 예이다. 한국국학진흥원은 강연을 촬영해 ‘청비이공’이란 이름으로 유튜브에 올려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청비이공은 ‘청년선비 이십 대를 겨냥한 이십 분 공부’를 뜻한다.

한국국학진흥원은 국학의 대중화·현대화·세계화를 실현시키기 위한 포부를 가지고 젊은 세대들을 북돋고, 젊은 세대 미래 지도자 역량을 키우기 위해 대학 인문학 강연 등 활동을 벌이고 있다.

한편 전국선비열전은 앞서 수도권과 강원권 대학에서 강의를 치렀으며, 내달 1일에는 호남권 전북대학교에서 황윤석과 신경준에 대해, 내달 10일에는 충청권 충남대학교에서 박팽년과 김정에 대해 강연할 예정이다. 윤다정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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