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호석/진주문화원 향토사연구실장·향토사학자
추호석/진주문화원 향토사연구실장·향토사학자-명심보감 저자 추적 선생 700주년
명심보감(明心寶鑑)원저자 민부상서 추적(秋適)선생이 세상을 떠난 지 올해로 700주년이다.
추적(1246~1317년)선생은 송나라 사천대에서 근무하다 서기(瑞氣)를 발견하고 세상의 근본을 알기위해 동방으로 향하다가 조선 땅 함흥에 당도한 추엽(秋饁)의 손자이며 <고려사>와 <조충묘지명>에 기재된 분으로 장원급제하고 예부상서 예문관대제학에 오르신 추영수(秋永壽)의 장남이다.
추적(秋適)선생은 문과급제해 안동서기. 직사관. 좌사간. 용만부사. 원주부사를 거쳐 민부상서에 올랐는데 국학(성균관)교수로 발탁되어 왕자들과 3품 이상 자손들을 직접 가르친 분이다.
추적 선생의 행적은 <고려사><고려사 절요><조선역대명신록><휘찬려사><동사강목>등 200여 책에 상세하게 기재되었다.
책명에 <보감>을 붙인 경우는 송나라. 원나라 등에서 널리 사용되었으나 주로 귀한 책에 붙여 사용되었다.
인천보감은 남송 담수(曇秀)스님이 유교, 불교, 선교와 천태종(天台宗)에 관한 내용을 모아 만든 책으로 서기 1290년 고려에서 재 발행했고 이 때 간행된 책이 팔만대장경에 포함되고 국보 206호로 지정되었다.
서기 1451년 간행된 <고려사><고려사절요>등에 의하면 추적 선생이 좌사간으로 재직할 때 충청도 합덕부곡을 현으로 승격시키려는 세력을 배격해 서명을 거절했다가 무고로 잡혀 순마소로 잡혀 갔으나 2개월만에 우사간 김태정(金台正)과 함께 석방되었다.
용만부사로 부임하는 날 진수성찬이 올라오자 모두 거절하시고 “나는 밥 한 그릇과 국이면 족하다”라고 말씀하시자 전국에서 이 소식을 듣고 모두 감탄하고 칭송했다.(이제현 선생의 익제난고)
이 같은 추노당의 행적은 신숙주. 박팽년. 하위지. 이개 등이 편찬한 <고려사><고려사절요>등에 기재되어 오늘날 까지 전해 온다.
<명종실록>에 암행어사 임문영(林文英)이 상소하기를 명심보감을 국민도의 교본으로 삼자고 했고 성종의 왕비가 <내훈>책을 지을 때 참고문헌으로 명심보감이 거명되었다.
1959년 7월 문교부 장관 이선근 성균관대 총장이 명심보감을 발행하고 1995년 9월 성균관장 최근덕 님이 명심보감을 발행할 때 모두 노당(露堂)추적(秋適) 선생의 이력서와 초상화(肖像畵)를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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