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제노포비아, 이제는 버려야 할 때
기고-제노포비아, 이제는 버려야 할 때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7.11.02 18:38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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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호/창원중부경찰서 중앙파출소 순경

권영호/창원중부경찰서 중앙파출소 순경-제노포비아, 이제는 버려야 할 때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의 각국에서 다문화 사회로 진입하였다. 세계화가 이루어짐에 따라 일자리나 결혼을 목적으로 우리나라에 이주하는 외국인 수는 계속해서 증가해 왔다. 외국인 수가 증가한 만큼 외국인 범죄가 언론을 통해 확산되고 이슈화 되면서 외국인에 대한 경계심이 강해졌고 제노포비아(xenophobia) 현상이 나타났다.

제노포비아란 낯선 것, 이방인이라는 뜻의 ‘제노(xeno)’와 싫어한다, 기피한다는 뜻의 ‘포비아(phobia)’를 합쳐 만든 말이다. 일명 외국인 혐오증으로 해석된다.

이민정책연구원의 연구에 따르면 2013년 기준 전체 범죄 건수185만 7276건 중, 내국인 범죄는 10만 명당 3천 649건이나, 외국인 범죄는 10만 명당 1585건으로 오히려 내국인 범죄가 2배 정도 높다. 그럼에도 외국인들 특히 동남아 계역 국가나 조선족 등을 잠재적 범죄자로 보는 시선을 우리나라 국민들이 개선 할 필요가 있다.

또한 외국인 노동자들이 우리나라로 들어와 많은 일자리를 차지해 일자리에 대한 갈등도 일어나는데, 외국인 노동자들의 일자리는 한국인들이 기피하는 3D업종으로 좀 더 깊숙이 들여다보면 일자리 갈등은 충분히 해소될 문제이다.

현재 우리나라를 포함해 세계가 다문화 사회로 구성되어 있어 우리나라 사람들도 외국에서는 ‘제노(xeno)'가 되어 차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하며, 인간으로서 가지는 권리 차별을 없애기 위해 우리들 스스로가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인종에 따른 인권 차별을 없애기 위한 노력에 우리나라 국민들만 노력해서는 안 된다. 외국인 범죄율이 내국인 범죄율보다 낮지만, 외국인 범죄율이 증가하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 서울의 대림동의 경우 다수의 중국인들이 모여 사는 곳으로, 최근 청년경찰 영화에서 범죄 지역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실제 중국동포들로 구성된 자율방범대원들의 자발적 치안활동으로 범죄예방에 기여한 사례를 볼 수 있다.

이처럼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스스로도 내국인, 외국인 이분법이 아닌 모두 같은 ‘인간’이라는 인식 변화를 위해 노력한다면 인간으로서 누리는 권리와 자유가 보장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제노포비아의 ‘다름’에서 인간 존엄성과 평등함으로 ‘같음’을 만들어 인권이 살아 숨 쉬는 대한민국을 만들어 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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