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의 광역동치료
여드름의 광역동치료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2.02.19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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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정엽/마산 BBC 성형외과ㆍ피부과 원장
여드름은 피지선과 피지가 배출되는 통로인 모낭상부에 발생하는 만성염증으로, 호르몬 불균형, 모공입구 폐쇄, 여드름 균의 증식으로 인해 발생합니다. 여드름의 치료는 먹는 약과 연고치료, 각질제거 피부관리 및 여드름의 압출이 주류를 이루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피지샘만을 선택적으로 파괴하는 여드름 치료법인 광역동치료가 많이 행하여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칼럼에서는 광역동치료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광역동치료(PDT : Photodynamic therapy)란 광과민물질과 빛을 이용한 치료방법으로서 먼저 피부에 광과민물질인 아미노레불리닉산(제품명:레블란)을 바르게 되면 이 광과민물질이 선택적으로 암세포와 같은 비정상세포나 피지샘에 축적하게 됩니다. 축적된 광과민물질은 세포내에 존재하는 햄(Heme) 합성과정 중에서 광과민성분인 프로토포르피린IX 으로 변환하게 되고 이 변환된 프로토포르피린IX는 빛에너지를 흡수하여 활성산소를 생성하게 됩니다. 이 활성산소는 세포독성을 나타내어 우리가 치료 목표로 하는 피지샘 같은 세포를 파괴시켜 여드름을 치유하는 효과를 나타내게 됩니다. PDT 암치료(광역동치료, 일명 광역학치료 )는 기존의 수술,항암제,방사선치료에 이은 제4의 암치료법(PDT: Photodynamic Therapy) 미국, 러시아, 영국, 일본등 선진국에서 1997년 부터 본격 시술중이며 국내는 2001년 2월 식약청허가 후 , 2001년 7월부터 시술을 개시하였습니다.


또한 광역동치료는 여드름이 올라온 결혼을 앞둔 가임기여성, 기존의 항생제에 내성으로 효과가 좋지 않았던 사람, 먹는 여드름 약의 부작용을 경험한 사람, 먹고 바르는 치료에 지친 사람, 손이 잘 닿지 않아 약 바르기가 어려운 부위인 등, 엉덩이에 여드름이 발생한 사람에게 좋은 적응증이 됩니다. 시술 방법은 광역동치료(PDT)는 시간이 다소 걸리는 치료이기 때문에 반나절 정도 시간을 내야 합니다. 여드름이 있는 부위를 세안을 한 후에 가벼운 각질제거과정과 여드름 압출과정 후에 광과민물질을 도포하고 이 물질이 충분히 피부에 흡수되도록 기다린 후에 레이저를 조사하면 됩니다.


광역동치료의 부작용으로는 치료 후 24-48시간 째에 강한 빛을 잘 막지 않으면 드물게 심하게 선탠을 한 것과 유사한 반응이  나올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일광 피부염이 발생한 경우에는 즉시 병원에 내원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시술 후에 밝은 빛이나 광원을 조심해야 하므로 귀가 시에는 준비한 양산, 모자, 선글라스, 마스크를 착용하고 외출하시고 주말에는 집에서 쉬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또한 자외선 차단제를 항상 바르는 것이 좋으며, 광역동치료를 받고 24-48시간 정도는 야외에서의 햇빛 노출을 피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집에서는 약한 형광등 정도의 조명 밑에 있는 정도는 무방하며 오히려 치료를 도와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다만 아주 밝고 강한 조명 근처에는 접근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시술의 추천 횟수는 평균 3회입니다.


광역동치료의 성적을 보면 치료한지 8주후에 77%의 환자에서 여드름 병변이 75%이상의 증상 개선을 보였으며, 1년 뒤에는 개선된 부위의 78%가 12개월 동안 효과가 지속된 것을 보고하였습니다. 또한 2년 뒤에도 50~60% 환자들이 여드름이 개선된 상태를 유지하였습니다. 따라서, 기존의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는 환자들에게 추천할 만한 치료로 볼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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