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 지키지 못한 김두관 지사
약속 지키지 못한 김두관 지사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2.02.19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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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경남지사가 자신의 재임 중 무소속으로 남겼다는 약속을 어기고 16일 민주통합당에 입당했다. 김두관 지사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야권단일화를 통해 경남지사에 당선되었다. 그리고 당선된 이후에도 줄곧 무소속으로 남겼다는 약속을 해 왔다. 그런데 정치지형이 바뀌고 민주통합당이 출범하자 입당을 한 것이다. 김 지사가 민주당에 입당한 것이 야권단일화를 촉진시키는지, 아니면 장애가 될지 그것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그가 자신의 입으로 무수히 내 뱉은 말을 지키지 않은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지금 민주당은 한미FTA에 대한 말 바꾸기에 대한 비판을 받고 있다. 한명숙 민주당 대표는 자신이 총리시절에는 한미 FTA가 필요하다고 역설하다가 지금은 폐지해야 한다고 하는등 자신의 위치와 입장에 따라 말을 바꾼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정동영 의원도 마찬가지이다. 자신이 여당에 있을 때는 한미FTA의 불가피성을 역설하다가 야당이 되었다고 한미FTA는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하여 역시 비판을 받고 있다.

이런 말 바꾸기 대열에 김두관 지사도 몸을 실었다. 정치가 원래 그런 것인데 그것을 순진하게 믿느냐고 말하면 할 말이 없다. 그래도 큰 정치를 하려면 자신의 입장에 따라 말을 바꾸어서는 안 될 것이다. 지금 유리하다고 말을 바꿔 버린다면 다음에 그 정치인이 자신의 말을 지킨다는 것을 어떻게 믿을 수 있단 말인가.

지금 정치에 대한 국민의 불신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정치이력이라고는 전무한 안철수 서울대 교수 같은 사람에 대한 무조건적인 지지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 아닌가.

김두관 지사도 이번에 자신의 약속을 지키지 않음으로써 역시 정치인은 믿을 수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는 대열에 합류하고 말았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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