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긴급재난문자 남발 ‘왕짜증’
지자체 긴급재난문자 남발 ‘왕짜증’
  • 한송학기자
  • 승인 2017.11.05 18:55
  • 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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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버스파업 같은 내용 10여 차례 발송 소음
정정 발송 등 남발해 신뢰성마저 떨어져 ‘눈총’


경남지역 발생한 지난 3~4일 버스 파업과 관련해 발송된 긴급재난문자의 남발로 도민들의 짜증이 이어지고 있다. 또 안내했던 문자 내용을 다시 수정해서 발송하는 등 재난문자의 신뢰성에 대해서도 지적되고 있다.

한 전화기에 지자체명별로 각각 재난문자가 수신되는 경우도 발생해 문자발송 시스템 점검의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긴급재난문자는 재난상황 발생 시 행정안전부가 발송해 오다가 최근 경남도를 비롯한 광역자치단에서 직접 송출하고 있다.

긴급재난문자는 지난 2006년부터 시행했으며 태풍·폭염·황사·집중호우·산사태·매몰 등 자연재해와 정전·붕괴·화재·가스누출 등 사회재난 발생 시 재난발생지역의 무선통신 기지국 관할에 있는 모든 국민에게 재난정보 문자메시지를 제공해주는 서비스다.

이번 도내 버스 파업과 관련해서는 지난 2일 오후부터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됐는데 시도때도 없이 경고음을 울리는 수차례의 문자에 시민들의 짜증은 이어졌다.

문자는 버스 파업에 돌입, 버스 정상 운영, 등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됐다. 일부 지자체는 정산 운행 재난문자를 발송했다가 다시 정정해 발송하기도 하는 등 긴급재난문자를 남발하면서 시민들은 불만은 높아졌다.

더욱이 한 전화기에 각 지자체명 별로 많게는 10차례 이상 발송되는 재난문자에 도민들의 짜증의 수위는 높아졌다.

공공장소 등에서는 시도때도 없이 남발되는 문자로 단체로 수신 경고음이 울리면서 소음을 만들어 내기도 했으며 띄엄띄엄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재난문자 메시지에 도민들의 짜증은 이어졌다.

한 시민은 “긴급재난문자발송 취지상 한두번 정도 울리면 이해를 하겠는데 장난하는 것도 아니도 안내했던 내용을 다시 수정해서 보내기도 하고 긴급재난문자를 너무 남발하는 것 같다”면서 “재난문자수신을 끄는 기능도 있는데 신뢰성 부족으로 실제 재난상황에서 문자를 받지 못한다면 큰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겠다”고 말했다. 한송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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