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 선비문화탐방로 걷기대회 개최
함양군 선비문화탐방로 걷기대회 개최
  • 박철기자
  • 승인 2017.11.05 18:55
  • 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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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풍류주 등 전통미 물씬 프로그램 풍성
 

11월 11일 빼빼로데이. 가슴 울리는 유래도 없고, 상업적 마케팅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수많은 ‘OO데이’ 중 하나다. 올해도 제과업체들은 빼빼로데이 특수를 잔뜩 벼르고 있다.


이날 함양에선 선비들이 과거시험 치러 가던 선비길의 풍류를 즐기며 힐링하는 걷기대회와 전통미 물씬 풍기는 부대행사가 열린다. 얄팍한 상술이 아니라 선조들의 스토리와 풍류를 온몸으로 느끼며 의미 깊게 즐기자는 것이다.

함양군은 오는 11일 오전 11시 서하면 봉전마을 다볕자연학교 일원에서 ‘2017 선비문화탐방로 걷기대회’를 개최한다.

다볕자연학교가 주관하는 이번 걷기대회는 농월정에서 거연정 다볕자연학교에 이르는 ‘선비탐방로’ 6km 길을 걷는 행사다. 선비탐방로는 조선시대 영남 선비들이 한양 과거시험장으로 향할 때 영·호남의 길목인 육십령 고개를 넘기 위해 지나야 했던 옛길을 재현한 것이다.

이날 참가자들이 농월정에서 출발해 동호정 차일암에 도착하면 산삼막걸리나 전통감주를 무료로 제공한다. 주최 측은 이를 차일암 바위 웅덩이에 부어 표주박으로 한 잔 하게 되면 3년을 더 오래 산다는 얘기가 전해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1m를 걸으면 1분이 젊어진다는데 선비탐방로 6000m면 6000분, 즉 100시간이 더 젊어지는 것이니 젊어지러 오시라”며 참가를 권유했다.

행사 종착지인 다볕자연학교 운동장에서는 실제 전통혼례, 종이배 띄우기, 전통 민속놀이, 쌀·고구마·호박·사과·오미자 등을 살 수 있는 시골장터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돼 있다. 주막에서는 국밥이나 지리산 흑돼지수육, 함양 특산의 산삼막걸리 등이 판매된다.

봉전마을 명소인 ‘아름지기’ 한옥 탐방과 ‘서산서원’ 방문, ‘삼강동 바위’ 보기 등 역사성 깊은 선비마을 탐방도 준비돼있다.

출발지에서 생수, 주먹밥, 약초수제비누를 무료로 제공하며, 다볕자연학교 행사장에는 참여자들을 위한 많은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기타 문의 다볕자연학교(010-4029-3398). 박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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