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1억 상당 도박사이트 운영 일당 검거
821억 상당 도박사이트 운영 일당 검거
  • 최원태기자
  • 승인 2017.11.07 18:49
  • 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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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중부경찰서 총책 등 10명 입건…도박행위자도 수사

마산중부경찰서는 지난 2014년 1월부터 2016년 9월까지 일본에 서버를 구축해 중국, 캄보디아, 라오스를 전전하며 해외 사무실을 두고,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를 개설한 후 고액 배팅이 가능하도록 해 도금액 821억원 상당의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해외 총책 A씨(37) 등 10명을 도박개장 등의 혐의로 검거했다.


경찰은 이들 중 총책 등 2명을 구속, 8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도박행위자 30명 입건, 그 외 120명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스포츠토토 사이트 운영 전반을 결정하고 책임지는 ‘총책’, 수익금, 종업원 등을 관리하는 ‘관리책’, 회원관리, 충환전관리, 배당관리, 게시판관리 등 업무를 하는 ‘종업원’으로 나눠,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일본 서버를 개설한 후 중국, 캄보디아, 라오스을 전전하며 대포폰, 대포통장을 구입, 사용했다.

또한 다수의 회원들을 국내외 각종 스포츠 경기의 승패에 배팅하도록 해 그 결과를 맞추는 회원들에게 배당금을 지급하는 등 영리를 목적으로 도박할 수 있는 공간을 개설했으며, 특히 이들은 라오스에서 단독주택에 사무실을 두고 ‘주간조’와 ‘야간조’로 나눠 24시간 고객센터를 운영했다.

도박 사이트에서 사용된 계좌를 확인한 결과, 39개의 도박 계좌를 이용한 것을 확인, 총 도박 입금액은 821억원, 도박사이트 운영으로 얻은 수익금은 15억원으로 확인했다.

경찰은 라오스에서 도피 중에 있는 공범 4명에 대해 지명수배하고, 외국 경찰과 국제 공조해 운영자들을 검거할 예정이며, 고액 상습 도박행위자 120명을 입건 수사할 방침이다.

한편 한국 도박문제관리센터와 연계해 도박중독 예방·치유 활동을 전개하고, 학생, 직장인 등을 대상으로 사전 예방을 위한 사이버 범죄 예방교육도 병행할 예정이다.

마산중부경찰서 관계자는 “인터넷 도박 등 사이버 법질서를 침해하는 사이버 범죄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단속을 추진해 안전한 사이버 치안 확립을 위해 노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최원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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