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인의 미공군 고귀한 희생 기억하겠습니다"
"11인의 미공군 고귀한 희생 기억하겠습니다"
  • 서정해기자
  • 승인 2017.11.08 20:04
  • 1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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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공군전공기념사업협회 남해읍 기념관서 제72주년 미공군 영령추도식

▲ ㈔미공군전공기념사업협회는 지난 3일 남해읍 제2차세계대전미공군전공기념관에서 ‘제72주년 미공군 영령 추도식’을 개최했다.
㈔미공군전공기념사업협회(회장 김종기)는 지난 3일 남해읍 제2차세계대전미공군전공기념관에서 ‘제72주년 미공군 영령 추도식’을 개최했다.

이날 추도식에는 김금조 남해 부군수를 비롯해 미군 대표 미 육군 837 수송대 조지 에스 크로켓 대대장과 손종국 대한민국 ROTC 회장, 6·25참전용사유공자회 회원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추도식은 협회장 인사말에 이어 김금조 부군수와 크로켓 대대장, 손종국 회장이 추도사, 조화 헌화,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추도식을 개최한 김종기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11명의 미 공군의 고귀한 희생은 역사적인 사건으로 세월이 가면서 차츰 잊혀지고 있는데 이는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이들의 희생으로 오늘날 우리가 있다. 지속적인 관심과 후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크로켓 대대장은 추도사에서 “72년째 민간단체의 힘으로 추도식을 개최해 와 주신 점 미군장병을 대신해 깊은 감사를 드리며 1945년 당시 11명의 미군의 시신을 수습하고 기념비를 건립해 미 공군장병의 넋을 달래 준 고인이 된 김덕형 前 회장의 인간애에 경의를 표하며 자유와 평화는 저절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오늘 추도식이 상기시켜준다”고 전했다.

한편 제2차세계대전이 치열했던 1945년 8월 7일 밤 미군폭격기 B24 레이디럭크2호기가 일본군 여수기지를 격파하려다가 일본군 고사포에 맞아 남해군 망운산에 추락했고 당시 현장을 목격한 故 김덕형(당시 31세)씨는 자신의 형님이 일본군속으로 징용돼 미얀마에서 비행기 사고로 사망한 사실을 회상하고 이들 11명의 미 공군의 시신을 수습해 이 일로 인해 일본 경찰에 연행돼 고초를 당하기도 했다.

김 씨는 1956년 미 공군이 전사한 망운산 자락에 기념비를 건립하고 매년 뜻있는 사람들과 함께 추도식을 개최해 오다 지난 2010년 6월 6일 향년 95세로 세상을 떠났다. 이후 고인의 아들인 김종기 씨가 부친의 유지를 이어받아 미 공군 영령을 추모하는 추도행사를 개최해 오고 있다.

이날 추도식에는 대한민국ROTC중앙회와 공군ROTC장교회에서 공동으로 모금한 500만원을 ㈔미공군전공기념사업협회에 기부하는 미담도 이어졌다. 서정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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