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마니 소원 빌던 함양 대봉산 ‘소원바위’ 복원
심마니 소원 빌던 함양 대봉산 ‘소원바위’ 복원
  • 박철기자
  • 승인 2017.11.09 18:15
  • 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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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망시설 갖춰 9일 복원식…모노레일 타고 지리산 등 조망도
 

예부터 심마니들이 산삼을 캐기 전에 제를 올리던 곳으로 알려진 함양 대봉산 소원바위가 지리산 조망시설을 갖춰 복원됐다.


함양군은 9일 오후 3시 대봉산 소원바위 복원식을 개최했다. 이날 복원식엔 임창호 군수, 임재구 의장, 군의원, 군민 등 50여명이 참여했다.

대봉산 소원바위는 연간 7만명 이상의 등반객이 찾는 명소지만 암반과 암반사이의 급경사를 낡은 계단 등으로 이동해 안전사고 위험이 끊이지 않았다.

이에 군은 1억여원을 들여 약 3개월에 걸쳐 이를 재정비, 방문객들이 안전하게 소원을 빌 수 있도록 만들었다. 아울러 지리산 일대와 인근 거창, 남원 일대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망원경과 조망 안내도 등 5종의 시설물을 함께 설치해 조망 명소로 조성, 이번에 복원식을 갖게 됐다.

이곳 소원바위는 오래 전부터 심마니들이 제단을 차려 제를 올린 후 산삼을 채취하였다고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는 곳으로, 한 가지 소원을 간절하게 빌면 반드시 이뤄진다고 알려져 많은 이들이 찾고 있다.

이날 소원바위 복원식에 참가한 이들은 대봉산에 설치된 모노레일을 타고 오색으로 물든 가을의 자연과 저 멀리 지리산 능선을 조망하며 힐링을 경험했다. 이들은 2020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의 성공적 개최와 군민 행복을 기원하는 기원제도 함께 올렸다.

함양군에 따르면 대봉산(大鳳山)은 봉황이 알을 품은 형상으로 큰 인물이 난다 하여 붙여진 이름인데, 일제가 벼슬하는 사람이 나오는 것을 막기 위해 이름을 괘관산(掛冠山)으로 바꿨다. 이후 60여년이 지난 2009년 3월 옛 이름인 대봉산을 되찾았다. 박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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