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화목보일러 화재 이렇게 예방합시다
기고-화목보일러 화재 이렇게 예방합시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7.11.14 18:13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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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식/남해소방서장
 

이종식/남해소방서장-화목보일러 화재 이렇게 예방합시다


오헨리의 마지막 잎새, 구르몽의 ‘시몽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발자국 소리가’하는 시의 구절이 생각나는 계절이다.

작년 10월 말에 화재예방을 위한 겨울철 소방안전대책을 세운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해가 바뀌어 2017년도 11월 불조심 강조의 달이 다가왔다.

가정에서는 전기장판 등 전열기구들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농어촌에서는 나무를 주재로 하는 화목보일러가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시기이다.

화목보일러란 쉽게 생각해서 외장형 아궁이라고 할 수 있는데 연소실에 나무나 기타 연소 가능한 연료를 넣고 그 열기로 물을 끓여 일정한 온도에 도달하면 순환시키는 방식의 보일러이다.

최근 농어촌지역에서 기름이나 가스가 아닌 주변에서 쉽게 구 할 수 있는 나무 등의 땔감 등을 사용하며 비용절감의 효과를 볼 수 있는 화목보일러 사용이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화목보일러 사용자의 관리미숙과 부주의에 따른 화재가 매년 발생하여 연평균 2~3명의 사상자와 2~3억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되고 있는 실정이다. 화목 보일러로 인한 사고는 동절기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며 그 형태는 화재와 폭발 등으로 나눌 수 있다.

화재의 원인을 살펴보면 목재 주입구에서 불티 날림으로 인한 주변가연물에 착화, 급속한 난방을 위해 땔감 과다 사용으로 인한 화재, 제대로 건조되지 않은 나무나 송진이 많은 소나무 등을 땔감으로 사용해 연통에 인화성 타르성분이 쌓임으로 인한 연통파열, 태우고 난 재의 뒤처리 부실로 인한 화재가 빌셍한다.

그리고 화목보일러의 폭발은 대부분 화목보일러가 폐쇄형 구조라서 얼거나 이물질이 배관에 막히거나 물 순환 펌프고장으로 인 한 온수통 내부압력의 상승으로 폭발 등 천차만별이다. 그렇다면 화목보일러 사용 시 유의할 점은 어떤 것이 있을까?

첫 번째로 보일러는 설치 시 규격에 맞게 설치해야 한다. 연통은 보일러 몸체보다 2m 이상 높게 연장해 설치하고 연통과 맞닿는 벽면에는 10cm 이상의 불연재료를 사용해야 하며 연통의 연결부에는 꼭 청소구를 설치해야 한다.

두 번째로 보일러와 연료(땔감)의 거리는 최소 2m 이상 간격을 둬야 하고 연료는 꼭 지정된 연료만 사용해야 하며 연료 투입 후에는 꼭 투입구를 닫아야 한다.

세 번째로 연소실은 3~4일에 한 번씩 청소하고 연통은 3개월 주기로 청소를 해야 하며 보일러실 주변에 꼭 소화기를 설치해야 하며 마지막으로 소화기나 물을 비치해 놓으면 초기에 화재를 진화할 수 있다.

위의 사항만 지켜서 사용한다면 우리 주변에서 화목보일러 화재 소식은 들려오지 않을 것이다. 비단 화목보일러뿐만 아니다.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수많은 문화의 산물들이 오늘날 우리의 목숨을 위협하고 있는 사례는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화재가 발생하면 우리의 재산은 물론이거니와 사랑하는 가족을 잃을 수 있다. 그러나 예방은 할 수 있다. 그 예방책 중 최선의 방법은 우리가 생활하면서 언제나 안전을 가장 염두에 두는 자세가 최선의 예방책인 것이다.

화재라는 현상을 누군가 미리 예측하고 그것을 막는다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예방은 할 수 있다. 그 예방책 중 최선의 방법은 우리가 생활함에 있어 말로 하는 안전보단 실천하는 행동으로 예방을 최우선해 소중한 생명과 재산피해가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화재예방을 생활화하는데 게을리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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