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의 약속과 김두관
정치인의 약속과 김두관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2.02.20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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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경남 지사는 파란만장한 정치인생을 지나왔다. 리틀 노무현이라고 칭해지긴 하지만 노무현 정권시절에도 그는 그리 화려한 정치인생을 보내지 못했다. 장관을 하긴 했지만 그렇게 능력을 보여주지 못했고 나서는 선거마다 패해, 선거에 지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받아들여지기도 했었다. 그러나 경남지사 선거에서 이겨 김두관은 화려하게 재기했다. 경남지사에 당선되자마자 대권주자 반열에 올랐고 늘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권주자로 여론조사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김두관이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것은 그의 독특한 위치 때문이다. 야권에서는 영남권 인사가 유리하다. 야권에서는 호남 표는 집토끼처럼 생각되기 때문에 산토끼인 영남의 표를 얼마나 가져오는 지가 언제나 중요하다.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될 수 있었던 것도 경남 출신이라 부산과 경남의 표를 어느 정도 가져 갈 수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다.


김두관 지사도 마찬가지이다. 대권주자가 되면 경남의 일정부분 표를 가져갈 수 있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유리한 위치에 있는 것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김두관 지사는 늘 야권의 대권주자로서 거론된다. 그러나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것과 대권주자가 되는 것, 그리고 당선되는 것은 다르다. 그가 자신이 한 약속을 늘 뒤집고 자신의 현재 업무인 경남지사의 일을 소흘이 한다면 하루아침에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다. 그가 무소속으로 남겠다는 도민과의 약속을 어기고 지난 16일 민주당에 입당했다. 그 자신은 큰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겠지만 지금의 약속위반이 그에게 어떤 부메랑으로 돌아올지는 아무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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