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지진 근본대비책 서둘러 마련돼야
사설-지진 근본대비책 서둘러 마련돼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7.11.16 18:51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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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후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진도 5.4 규모의 지진으로 경남을 비롯한 전국이 또 한 번 지진공포에 휩싸였다. 이번 지진은 지난해 경주에서 발생한 진도 5.8에 이은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로모로 전국을 공포에 몰아 넣었다. 이 지진의 여파로 아직도 포항 일대에선 규모 2.4에서부터 4.6에 이르는 여진이 이어지고 있어 국민들의 불안이 계속되고 있다.


이번 지진으로 인해 중상 2명, 경상 53명 등 55명의 인명피해와 함께 시설피해는 1347건, 70억원에 이를 정도로 상당한 피해가 발생했다. 이번 포항 지진은 우리나라도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님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주었다. 몇 년 전만해도 우리나라는 지진이 잦은 일본과 매우 인접한 지역임에도 대규모 지진이 발생하지 않아 안전지대로 분류하고 있었지만 이제는 사정이 달라진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지진 대책은 미흡하기만 해 국민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는 실정이다. 경남의 내진설계 대상은 19만 6000여개 건축물이 있지만 이 가운데 내진이 확보된 건축물은 22%인 4만 3000여개에 그치고 있다. 도내 전체 건축물 70만 7000여개로 확대하면 6%에 불과하다. 특히 학교시설은 18%만 내진설계 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주지진과 같은, 그보다 약간만 더 강한 지진이 덮치면 끔찍한 재앙을 맞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지진에 대한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만큼 뭔가 국가차원의 보다 근본적인 현실적인 대책이 나와야 한다. 기존 건축물 등에 대한 내진 대책을 마련해 실행에 옮겨야 한다. 특히 민간건축물은 내진 대비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는 만큼 지원책마련을 서둘러야 한다. 아울러 실질적인 지진 대비훈련을 정기화해 지진에 대한 대응태세를 강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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