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역사탐방대 고운 발자취·유학 뿌리 탐방
하동역사탐방대 고운 발자취·유학 뿌리 탐방
  • 이동을기자
  • 승인 2017.11.16 18:51
  • 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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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문화원 1차 38명·2차 35명 선발·운영

하동문화원(원장 노동호)은 일반 군민을 대상으로 2차례에 걸쳐 운영한 ‘하동역사문화탐방대’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하동역사문화탐방대는 하동의 역사와 문화를 군민에게 널리 알리고 이를 계승·발전시킴으로써 하동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하동인으로서 자긍심을 고취하고자 공개 모집을 통해 1차 38명, 2차 35명을 선발·운영했다.

먼저 지난 12일 실시된 1차 탐방은 ‘고운 최치원을 만나다’라는 주제로 고운 선생의 유적과 발자취가 많이 남아 있는 화개·양보·북천면 일원에서 이뤄졌다.

문찬인 하동문화원 향토연구소장의 풍부한 학술자료와 안내로 진행된 1차 탐방은 가족과 함께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동의 역사와 문화를 간단한 문답식으로 풀어보는 시간으로 출발했다.

탐방대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고운 선생의 시(詩) ‘호리병 속의 별천지’을 인용하며 극찬한 화개골에서 선생의 흔적을 찾았다.

선생이 신흥사로 들어갈 때 범왕리에 꽂아뒀던 지팡이에서 싹이 나 자랐다는 거대한 푸조나무 밑에서 전설과 같은 이야기를 듣고 한그루의 정자나무로만 알았던 이곳에 깊은 역사가 있었다는데 감동을 느꼈다.

그리고 신라왕으로부터 함께 국정을 논하자는 사신의 이야기를 듣고 화개천에 귀를 씻었다는 세이암과 신흥사 등 최치원 선생의 발자취를 탐방했다.

고운 선생이 쌍계사 입구의 커다란 바위에 지팡이로 써서 새겼다는 ‘쌍계(雙磎)’와 ‘석문(石門)’ 각자, 신라 말 고승 진감선사의 높은 덕과 법력을 찬양한 글을 짓고 비문에 새긴 쌍계사 경내 국보 47호 ‘진감선사탑비’ 등 선생의 흔적을 둘러봤다.

탐방대는 이어 양보면으로 이동해 최치원 선생의 영정을 모셔진 운암영당을 관람하고, 사계절 색다른 풍경과 절경이 펼쳐지는 레일바이크 체험을 끝으로 1차 탐방을 마무리했다.

16일 진행된 2차 탐방은 ‘하동 유학에 뿌리를 더듬다’라는 주제로 하동 유학의 본고장 옥종면에서 조지서 묘소, 모한재, 옥산서원, 공옥대 등을 둘러보고 하동향교를 탐방하는 것으로 대미를 장식했다.

노동호 문화원장은 “군민의 적극적인 호응 속에 2차례의 역사문화탐방대를 성황리에 운영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동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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