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콜택시 장애인 성추행 수사 철저하게
사설-콜택시 장애인 성추행 수사 철저하게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7.11.16 18:51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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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택시 기사에 의한 여성장애인 성추행 피해 사건에 대한 수사가 시작됐다. 피해 장애인과 창원장애인인권센터가 경찰에 피해신고를 한지 3개월만이다. 장애인이 피해자라 수사에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을 수 있어 본격 수사가 진행되지 못한 점을 이해못할 바는 아니지만, 차일피일 해온데 대해서는 지적을 아니할 수 없다.


창원장애인인권센터가 지난 14일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피해내용은 경악스럽다. 피해 장애인은 중증 뇌병변을 앓고 있는 20대 여성으로 교통약자 콜택시를 이용해 창원에서 김해에 있는 회사를 출퇴근했는데, 기사들이 승하차시 부축해주는 척하며 가슴과 엉덩이를 만지고, 성희롱 말까지 일삼았다는 것이다. 무려 3년간이나.

종종 여성장애인에 대한 성폭력 사건을 접할 때마다 그 추악함에 치를 떨곤 하는데, 이번 사건을 접하면서 다시 한 번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현재 가해자들이 부인하고 있는 터라 사실관계를 명백하게 규명해야 진실을 알 수 있겠지만, 이런 일이 터진 것 자체가 장애인 이용차량 등에 대한 허술한 관리를 방증하고 있다.

경찰의 말대로 수사의 어려움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최초 피해신고로부터 3개월만에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된 아쉬움이 있지만, 그래서 더욱더 철저하게 수사가 이뤄지길 기대한다. 진실을 규명하여 드러난 피해내용이 사실이라면 엄중하게 처벌해야 한다. 그래야 우리사회 여성장애인에 대한 폭력에 경종을 울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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