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한산섬 수루 현판 이순신 친필로 바꾼다
통영 한산섬 수루 현판 이순신 친필로 바꾼다
  • 백삼기기자
  • 승인 2017.11.16 18:51
  • 7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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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일기 등서 집자…이달 말까지 새 현판·주련 제작

이순신 장군이 홀로 앉아 시를 쓰던 수루는 한산도 제승당에 복원돼 있다.


정유재란 때 이미 폐허가돼 수백 년 동안 자취를 찾을 수 없었던 곳이지만 장군이 한산 앞바다를 내려다보고 전략회의를 하고 사색을 했던 곳이기에 의미가 깊다.

1976년에 콘크리트로 외관만 살려 복원했던 것을 더 정확한 고증을 거쳐 2014년에 나무로 다시 짓고 작년에 단청을 마무리해 되살려 놓았다.

이 수루의 현판은 1976년 성역화 사업 당시 경남지사가 쓴 것으로 추정되는 글씨의 현판이 걸려 있다. 그러나 너무 현대적일 뿐 아니라 글씨체가 불분명해 戌(개 술)로 보이기도 하고 成(이룰 성)으로 보이기도 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순신 장군은 난중일기 여러 곳에 수루라는 명칭을 썼다. 그러나 난중일기는 세로로 글자가 씌어 있는데 현판은 가로로 써야하기 때문에 각각 다른 곳에서 집자(集子:문헌에서 필요한 글자를 찾아 모으는 것)했다는 설명이다.

수자는 임진일기 끝 우측 2행에 나오는 글자를 택했고 루자는 계사년의 일기에서 택했다.

또한 한시 한산도 집자 주련(柱聯:기둥이나 벽에 장식으로 써 붙이는 글귀)을 만들어 수루에 붙이는 것도 승인받았다.

새 현판과 주련은 현재 소나무로 제작 중이며 이달 말까지 모습을 갖추게 된다. 백삼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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