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민표의 세상스케치-추억의 청춘극장
홍민표의 세상스케치-추억의 청춘극장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7.11.19 18:32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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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민표/단성고등학교 수석교사

홍민표/단성고등학교 수석교사-추억의 청춘극장


과거 어려웠던 시절 웃기고 울리던 수많은 스타들이 저마다 문화 창달에 큰 노력을 했던 분들이었는데 어느 덧 세월이 흘러 40여년이 훌쩍 넘었다. ‘아씨’ 등 안방에서 연속극의 목소리로만 듣던 그 옛날의 추억어린 드라마를 바로 눈앞에서 생생하게 그 스타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허기도 산청군수는 인사말에서 “이번 공연을 우리 산청의 문화와 관광을 같이 연구하면서 보면 좋겠다”고 했고 이승화 의장의 “이런 극단초청을 매년 한, 두 번 하면 좋겠다”는 인사말과 함께 산청문화예술회관 대강당에서 왕년의 출연자 13인 스타들의 생기 가득한 공연이 시작되었다.
 

▲ 청류


흘러간 대중가요를 듣고 있으니 우리 인생의 시대적 파노라마가 듬뿍듬뿍 담겨있고 슬프면 슬픈 대로 기쁘면 기쁜 대로 흘러온 우리 인생사와 함께 옛 추억 속 즐거움으로 푹 빠져 버렸다.

주옥같은 히트곡 중에서도 이수미의 <여고시절, 내 곁에 있어줘>를 열창할 때는 단연 공연장이 후끈 달아올랐다. 박건의 <청포도 사랑,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영 사운드의 <나는 못난이, 등불, 달무리>와 백바지, 백구두와 함께 신나게 춤추는 프레슬리의 트위스트 춤은 남은 인생을 나이에 상관없이 후세를 위해서 죽기 살기로 봉사하겠다는 말과 함께 열광의 한판이었다.

어떻게 인생을 살아갈 것인가를 고민하고 무언가를 새롭게 시작해야 하고 새로운 변화를 느껴야 할 이 시기에 인생 후반대에 저렇게 멋지게 살아가는 사람을 보고 있으니 그 동안 나의 보낸 세월들도 즐겁게 정말 잘 보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본 이 공연이 인생 새로운 후반전을 위해 자기 자신을 잘 가꾸어가는 사람에게는 인생의 작전타임을 잘 진단하는 시간이 되지 않았을까? 모두들 아름답게 보낸 추억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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