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3국 200t 계약 베트남에 600㎏…호주·러시아 등 250t 목표
지난해 한국·베트남 간 수출검역 요건이 타결되면서 같은 해 국내 딸기로는 처음으로 베트남시장에 진출한 하동딸기가 올해도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시장 수출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하동군은 수출업체 에버굿, 리마글러벌과 하동 옥종딸기 200t 320만 달러(한화 약 35억원)어치를 베트남·싱가포르·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3국에 수출 계약하고 지난 19·20일 베트남 수출 1차분 600㎏을 선적했다.
군은 이번 첫 선적에 이어 앞으로 1~2주에 2~3t씩 내년 3월까지 베트남·싱가포르·말레이시아 등 3국에 계약물량 전량을 순차적으로 선적한 계획이다.
특히 베트남의 경우 2008년 농림축산식품부가 한국딸기 수입허용을 요청한 뒤 2009년부터 7년간 한·베트남 검역절차 협의를 거쳐 지난해 1월 수출검역 요건이 타결되면서 같은 해 2월 국내 최초로 하동딸기가 수출됐다.
수출당시 베트남 소비자로부터 하동딸기의 맛과 강도를 인정받아 그해 130t(200만달러)의 수출실적을 기록했으며, 올해도 여세를 몰아 베트남 등 3국에 200t을 수출하게 됐다.
군은 동남아시장을 전진기지로 삼아 호주와 러시아 등 신규시장 개척에 나서 올해 딸기수출 물량을 지난해보다 190% 늘어난 250t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관련, 호주와 러시아 바이어가 최근 하동딸기 주산지인 옥종면 수출딸기작목반을 직접 방문해 작목반 규모와 수출딸기의 맛을 확인하고 현재 샘플을 요청한 상태다.
이에 따라 군은 올 연말 호주에서 하동딸기 판촉전을 열어 호주 교민과 현지인들에게 하동딸기의 맛과 향을 선보일 예정이며,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도 하동딸기 수출을 준비 중이다.
옥종농협 딸기수출농업단지(대표 정명화)는 급변하는 수출시장 추세와 수출 상대국 정보에 발 빠르게 대처하고자 농업기술센터 등 유관기관과 연계해 수출농가에 대한 컨설팅과 교육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유광훈 수출지원계장은“딸기 수출물량이 늘어난 것은 까다로운 베트남시장을 통과한 하동딸기의 우수한 품질과 신뢰도가 어우러진 결과”라고 말했다. 이동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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