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근절대책 이대론 안된다
학교폭력 근절대책 이대론 안된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2.02.21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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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 사이에서 벌어지고 있는 폭력이 도를 넘어서자 정부를 비롯한 당국은 학교폭력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나서는 형국이다. 얼마전 정부가 종합대책을 발표하자 일선 지자체, 경찰. 교육당국이 앞다퉈 학교폭력 근절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하나같이 현재의 국민감정에 편승한 듯 강격대책이 주를 이루고 있다. 가해학생에 대한 강경한 처벌이 곧 최선의 예방책인 것처럼 손쉽게 포장되어 언론을 타고 있다.


하긴 연일 보도되고 있는 학생들간의 폭력을 보면 참으로 심각하다. 21일자 본보에 보도된 학생들간의 폭력사건 2가지. 그 첫째는 15살 중학생이 몇 개월에 걸쳐 동급생과 후배들을 때릴듯이 위협해 27차례에 걸쳐 현금과 휴대전화, 패딩점퍼 등 수백만원 상당의 금품과 물품을 빼앗았다. 다른 사건도 이와 유사하다. 중학생 2명이 같은 학교 동급생을 상대로 상습적으로 금품을 빼앗고 폭력을 휘두르다 경찰에 붙잡혔다.
이처럼 학생들의 폭력이 성인 뺨치는 지경에 이르렀음을 알 수 있다. 초등학생들도 예외가 아닌 것으로 확인되고 있어 날로 광범위해져가고 비인간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심각성을 더해가고 있다. 심지어 일부는 조직폭력배처럼 조직화되고 잔인한 반인륜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기도 하다. 현재의 광기어린 학생들의 폭력성을 잠재우기 위한 강력하고도 즉각적인 대책 수립과 시행, 그리고 엄벌이 시급해 보이기도 하다.

범정부적 차원의 대책이란 것도 뚜렷한 대안이 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인데, 지자체별로 관련기관간의 보여주기식 공조쇼만 해대고 있다. 이런 식의 방법이 그동안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서 오늘날 이런 지경까지 왔다는 목소리만 난무하는 현장이 참으로 안타깝다. 학생들간의 폭력이 왜 발생하며, 이에 대한 근본적인 대처 방안은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이 절실하다. 적어도 교육당국부터 냉정해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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