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일 고사장 앞 차분한 분위기
수능일 고사장 앞 차분한 분위기
  • 윤다정 기자·강정태 수습기자
  • 승인 2017.11.23 18:36
  • 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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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경찰들 학생들 긴급수송 무사 입실
▲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23일, 경상남도교육청 89(진주)지구 제8시험장 삼현여자고등학교 정문에서 이른 아침부터 수험생들이 차례로 들어서고 있다.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23일 진주지구 제8시험장 삼현여자고등학교 정문에서는 이른 아침부터 수험생들이 차례로 들어섰다.


우르르 몰려드는 모양 없이 일정하게 들어서는 모습. 전반적으로 차분하고 한산한 분위기를 보였지만 특정 집단 4~5곳에서는 수험생들을 위해 과자·초콜릿·사탕·껌 등 간식거리와 따뜻한 커피·차 등을 건네며 이따금 “시험 잘 치세요”, “화이팅!”, “힘내요” 등 응원을 보냈다.

학부모는 차로 직접 자녀를 데려다주며 배웅하고, 형제자매 또한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20세 A씨는 “나도 작년 이곳에서 수능을 치렀는데, 내 동생이 똑같은 학교에서 시험을 치다니 왠지 벅차오른다”며 “동생이 떨지 않고 시험을 잘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몇몇 교사는 정문에서 대기하고 있다 특히 본인 학교 학생들을 반가이 맞이하며 북돋고 포옹하는 등 훈훈한 사제지간을 보이기도 했다.

이와 함께 경남지방경찰청은 교차로 등 주요 지점과 고사장 주변에 교통경찰 등을 배치해 수험생들의 긴급수송을 지원하는 등 미담 사례도 눈길을 끌었다.

이날 오전 7시50께 마산 중성지여자고등학교 시험장을 가야 하는 한 여학생이 마산여자고등학교 시험장으로 잘못 입실해 마산중부경찰서 정석찬(교통관리계) 경위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정 경위는 대기 중이던 싸이카로 학생을 태워 마산여자고등학교로 신속하게 이동해 무사히 시험장에 입실하게 했다.

당시 마산여자고등학교 주변은 대학수학능력시험장이 5개가 모여 있는 복잡한 도로지만 싸이카로 이동하면서 입실할 수 있었다.

거창에서는 차량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거창고등학교 학생들을 보고 거창경찰서 김진건(교통관리계) 경위가 시험장까지 약 1.5km 떨어진 원룸 촌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무사히 시험장에 입실하게 했다.

한편 2018학년도 수능은 전국 85개 시험지구 1180개 시험장에서 59만3527명이 응시한 가운데 1교시 결시율은 9.48%를 기록했다.

경남도내는 6개 시험지구 101개 시험장에서 35843명이 응시했으며 1교시 응시자는 35471명, 결시자는 3474명(9.79%)으로 집계됐다.

경남교육청에 따르면, 지역별 지구 1교시 응시자수 및 결시자수는 ▲창원지구 12550명 응시, 1037명 결시 ▲김해지구 9849명 응시, 1025명 결시 ▲진주지구(진주·사천·남해·하동·산청) 6231명 응시, 667명 결시 ▲통영지구 4180명 응시, 468명 결시 ▲밀양지구 1362명 응시, 143명 결시 ▲거창지구 1299명 응시, 134명 결시로 통계됐다. 윤다정 기자·강정태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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