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성-성공한 사람뒤 많은 커피가 있다
진주성-성공한 사람뒤 많은 커피가 있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7.11.27 18:59
  • 14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황용옥/진주 커피플라워 대표

황용옥/진주 커피플라워 대표성공한 사람뒤 많은 커피가 있다


사람마다 성공의 가치관은 다르지만 본인의 생각이 생각하는 성공이란 ‘여행’이다.

여행은 다른 각국의 많은 사람들의 문화를 경험할 수 있으며 한 곳에 머물러 있는 곳에서 다른 곳으로 벗어남으로서 누릴 수 있는 행방감이 너무나 좋기 때문이다.

죄를 짓게 되면 구속을 하게 되고 혼자 생활하는 독방에 들어가는 것은 자유를 억압하는 것처럼 여행은 구속에 반하는 자유이자 기쁨이고 이탈이 주는 행복함이다.

누구나 성공을 바라지만 쉽사리 성공이라는 위치는 아무나 가질 수 없지만 그렇다고 성공한다는 것은 그리 어렵지만은 않다.

커피전문점에 많은 손님들이 다녀가면서 오늘까지 유지할 수 있는 이유를 묻는 이들에게 답을 하기로 “다른 사람들보다 실패가 많았고 그로 인한 다양한 경험이 많고 만회하기 위해 조금 더 부지런할 뿐입니다”라고 이야기 한다.

맛있는 커피를 위해 맛없는 커피를 더 많이 마셨고 커피와는 별도로 유통기간 1년 넘은 막걸리와 세계 각국의 수 백병의 술을 마시면서 맛의 기준을 잡았다.

부서진 테이블을 수리하고 끊어진 전기선을 잇기 위해 사 모은 드릴과 톱 관련 공구가 커피추출 기구보다 더 많으며 이제는 웬만한 집을 짓을 수 있을 만큼이 되 버렸다.

커피로서 성공한다는 것은 쉽지가 않다.

맛있는 한 잔의 커피가 제공되기 위해서는 나사와 전기선 잇는 것이 커피보다 쉬워야 하고 손님들의 성향과 심리와 문화를 알아야 하며 사람들을 관리하는 인사까지도 다양한 업무를 배우고 경험해야 한다.

커피 학원에서 자격증 취득한다고 카페창업이 성공으로 이어질 수 없고, 유명 커피전문점에서 2~3년 일했다고 성공이 보장되지는 않는다.

커피 외 배우고 익혀야 할 일들이 무수히 많음에도 젊은 바리스타나 학원에서 너무 쉽사리 카페창업 대박의 환상을 가르치고 오픈을 강조하는 것 같아 씁쓸하기도 한다.

찬바람 부는 이른 새벽 커피머신과 정수기 필터 수리를 위해 싱크대 밑에서 진한 코스타리카 커피를 마시면서 내년에 아프리카 커피 산지로 여행 떠날 생각에 힘들어도 재미가 있고 즐겁기까지 한다.

성공한 사람 뒤에는 많은 양의 커피가 있다는 말이 진리인 것처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