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정부는 도내 중소조선업체 회생대책 내놔야
사설-정부는 도내 중소조선업체 회생대책 내놔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7.11.28 18:28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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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의 갈림길에 선 STX조선해양·성동조선해양의 운명이 내달 결정된다. 정부는 국회 예산 심의가 마무리되는 대로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새 정부 구조조정 정책 방향을 발표한다. 이에 구조조정 협의체 모양이 갖춰진 이후 STX조선해양·성동조선해양 등 오랜 구조조정에도 채권단 산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기업에 대한 내용도 논의 대상이 된다고 한다.


STX조선과 성동조선 모두 회계법인 실사 결과 청산가치가 존속가치보다 높게 나온 상황이다. 금융권에서는 산업은행으로부터 선수금환급보증서(RG)를 발급받아 이미 수주한 11척을 정상 건조할 수 있게 된 STX조선은 약간의 희망이 있지만 STX 조선보다 상황이 훨씬 나쁜 성동조선은 청산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돼 암울한 상황이다.

경남이 우리나라 조선업계를 견인하고 있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전국 조선업의 절반이 경남에 있고 경남 전체 생산액의 1/4이 조선산업에서 나온다. 2015년 기준 경남지역 제조업 생산액 중 조선업이 31조 원으로 22.2%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국 생산액 대비 경남이 49.0%를 점하고 있다. 지금 어려움이 있지만 경남은 조선산업에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조선산업은 철강, 기계, 전자, 해운, 수산업, 관광산업 등 엄청난 전후방 연계효과를 가지고 있다.

조선업은 전후방 연계효과가 크고, 고용에서도 매우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 만큼 STX와 성동조선 등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견조선소를 반드시 회생시켜야 한다. 정부는 STX조선해양과 성동조선해양 문제를 단순한 경제논리로만 접근하지 말고 조선산업 위기 극복이 지역경제도 살리고 국가경제도 살리는 길이라는 점을 명심하고 회생방안에 대한 답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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