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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열며-언론에 바란다강영/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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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1.28  18:2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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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소설가-언론에 바란다

언론은 뭐니뭐니 해도 공평해야 한다. 그리고 상식적이어야 한다. 보통의 시민 한 사람으로서 특히 신문 언론에게 한 가지 더 바란다면 우리보다는 더 나은 철학과 학문과 예의를 갖고 기사를 써주었으면 하는 것이다. 나는 직업상 9개 일간지를 보아야 한다. 그런데 요 근래 일간지를 보면서 특히 더 의아했다. 이 글을 쓰면서도 이런 의아함이 단지 나만의 인상이기를 간절히 바란다. 아무튼 지난 몇주 동안에 국내에서는 굵직한 일들이 있었음에도 언론을 접하면서 많은 아쉬움이 있었다. 아무리 양보해 생각을 해봐도 이는 형평이 어긋난다는 짐작을 지울 수가 없다.

얼마 전에 미국 대통령이 우리나라를 방문했다. 다른 나라의 대통령이 우리나라를 방문했으니 당연히 우리나라 대통령을 만나게 된다. 만나서 두 나라 간의 문제를 해결하기도 하고 새로운 문제를 제기하기도 할 것이다. 그리고 그런 일들은 그것 자체로 국가의 커다란 일이다. 그런데 헤드라인에 단신으로 처리하기가 일쑤였다. 기사 제목도 교묘하게 흠집내는 제목이 대부분이었다. 일일이 다 나열할 수도 있겠지만 지면 관계로 그럴 수는 없겠다. 또 어떻게 보면 분명히 사실에 기인되어 있기 때문에 시시비비를 가리기 그야말로 애매하다.

전 정권에서는 따지고 보면 아무 성과도 없는 대통령의 외국 방문에도 사진을 그야말로 대문짝만하게 실었다. 지금은 감옥에 있는 그녀는 그 사진 속에서 언제나 함박웃음을 아주 우아하게 짓고 있었고 마치 그녀가 얼마나 화사하게 웃을 수 있는지 대회라도 연 것 같았다. 외국으로 나가지 않은 때에는 국내에서 그녀는 대개는 재벌들을 자주 만났던 것으로 기억난다. 실업률은 사상 최저로 바닥을 치는데도 그녀가 산업현장을 방문한 사진만은 얼마나 정겹든지…마치 경기가 불처럼 일어날 것 같았다. 실제론 경기가 얼어붙어 서민들은 죽을 맛이었다.

지금은 어떤가. 나처럼 신문으로 뉴스로 접하는 사람이라면 아마 현재 대통령의 얼굴마저 잊어먹게 생겼다. 천신만고 끝에 지금 대통령의 사진을 실은 것을 볼 수 있다. 그런데 그 사진이 증명사진 크기만하다. 아쉽다못해 짜증이 인다. 도대체 왜 그러지, 하는 의아함이 저절로 인다. 어떤 신문은 그 증명사진도 싣기가 싫었던지 케리커쳐로 대신한다. 이쯤 되면 오히려 웃음이 나온다. 그리고 자조한다. 하기는 이렇게 사진을 안 실어도 약 70% 이상의 국민이 현재 대통령을 지지하고 있으니 그녀 못지않은 현 대통령의 웃음짓는 사진을 그녀처럼 자주 실으면??

상식적으로 뭔가 하나는 잘못되었다. 전 정권 대통령의 화사한 웃음을 너무 과도하게 실었거나 지금 정권 대통령의 얼굴을 너무 인색하게 실었거나. 아무래도 후자이지 싶다. 자기 자신들의 이권과 입맛에 맞는 인사는 포토샵까지 해서 대문짝만하게 사진을 실어서 직간접적으로 인기관리를 해주고 아니면 왕따? 언론으로서는 전자이든 후자이든 문제다. 문제 정도가 아니라 죄악이다. 범죄인 것이다. 국민이 알 건 알고 따질 건 따지고 참을 건 참아주고 지혜롭고 사이좋게 살아서 행복하고 나라가 번영할 수 있는 길을 원천적으로 봉쇄하는 죄악이자 범죄가 명백하다.

언론이 제대로 살아나야 나라가 제대로 살아난다. 국민이 지혜롭게 되는 것도 언론의 힘이 절대적이다. 언론이 올바르지 않고 맨날 자기 자신들의 이권에만 집착해서 사실을 교묘하게 왜곡해서 자기들 입맛대로 기사를 쓰면 나라가 어떻게 되겠는가. 특히 젊은 기자들에게 간곡히 당부 드린다. 제발이지 '‘위에서’ 그러니 밑에 있는 ‘쫄따구’를 핑계대지 말자. 실은 어떤 조직이든지 똘똘한 실무자 몇 명이면 바꿀 수 있다. 과장인가? 아니다. 그 몇 명이 똘똘 뭉치면 나라도 바꿀 수 있다. 아자!! 아자!!! 바꿀 수 있고말고. 국민 모두의 행복이 걸린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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