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연안바다가 되살아나고 있다
통영 연안바다가 되살아나고 있다
  • 백삼기기자
  • 승인 2017.11.29 18:24
  • 7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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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처리장 증설로 수질개선…잘피 등 바다생물 늘어나

통영시의 연안바다가 그동안의 하수처리장 증설 등의 영향으로 잘피 등 다양한 바다생물의 개체수가 크게 늘고 있다.


29일 통영시 등 관계기관에 따르면 지난 1998년부터 2017년 상반기까지 437억원을 투입해 건설·가동 중인 20개소의 마을단위 하수처리장의 영향으로 그동안 연안에서 보기 힘들었던 잘피 등 다양한 바다 생물이 무성해졌다.

통영시 용남면 동달리 앞바다와 한산면 추봉리 앞바다에는 수십만평의 잘피밭이 형성됐고, 매년 그 규모가 늘고 있다.

또한 주택의 정화조가 사라져 주거 환경이 쾌적해졌으며 분뇨수거비용 부담을 덜고, 대지 활용도가 높아지는 등 토지 부가가치도 상승하는 혜택을 보고 있다.

통영시는 그동안 미국 FDA가 인정하는 청정 해역을 유지 관리하고, 바다로 들어가는 육상 오염원을 차단하기 위해 마을 단위 하수처리장 건설 사업을 추진해 왔다.

마을단위 하수처리장 건설사업은 정화조 상등수 등 각종 생활오염원을 정화시켜 2급수의 물을 바다로 배출하는 사업이다.

지금까지 국·도비(85%)를 437억원을 지원받아 20개소의 마을단위 하수처리장을 가동 중에 있으며, 연말까지 103억원 투입해 산양읍 중화·연화마을, 산양읍 곤리마을, 사량면 덕동·읍포·양지마을 등 3개소를 완료하면 23개소의 마을단위 하수처리장을 운영하게 된다.

또한 현재 산양 신봉, 용남 연기, 광도 우동, 덕포(이상 환경부사업), 용남 지도(행정안전부사업) 등 5개소의 마을단위 하수처리장설치 사업이 추진 중에 있다.

향후 2018년에는 도서종합개발사업과 연계해 욕지 두미도, 한산 봉암, 추원, 사량 대항, 내지 등 5개소를 신규사업으로 추진하는 등 바다와 인접되어 있는 모든 마을에 마을단위 하수처리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한편 잘피는 바다 식물 가운데 유일하게 뿌리로 영양을 흡수하고 햇볕을 받아 꽃을 피우는 현화식물로, 해양생물의 산란 및 보육장 구실을 하고 있으며, 특히 부영양물질을 걸러내어 연안 환경을 정화하고 적조를 예방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백삼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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