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문화원
진주문화원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2.02.22 18: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진주문화원이 또 다시 위기를 맞았다. 원장 부존재 확인청구소송에서 원고가 승리했기 때문이다. 재판으로 진주 문화원 원장이 직무정지를 받게 됐고 원장 대행이 법원에 의해 임명됐다. 기업의 경우 관리인과 같은 역할을 하는 사람이 임명된 것이다. 사실상 법원이 문화원을 관리하고 있는 셈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진주 문화원의 모든 업무가 정지될 수 밖에 없다. 올해 사업계획의 추진도 불투명하고 당장 이틀 앞으로 다가온 문화원 총회가 열릴지도 의문이다.


진주는 누가 뭐래도 문화의 도시이다. 이웃 창원이나 김해등 최근에 발전한 도시들에 비해 진주의 문화적 자산이 풍부한 점은 누구나 인정하고 있다. 이러한 문화도시라는 자부심에는 문화원과 예총 등이 중심적인 역할을 해 왔다. 그런데 근자에 들어 진주문화원이 파벌싸움과 소송 등으로 하루도 편할 날이 없었다. 그동안 진주 문화원을 이끌고 있던 사람들이 아무래도 기득권에 사로잡혀 이런 시비를 낳고 있을 것이다. 자신들간의 시비야 가려져야 하겠지만 진주 문화원이 이렇게 흔들리면 문화의 도시, 진주라는 위상도 추락할 수밖에 없다. 진주문화원의 지도급 인사들은 대부분 지역의 원로이자 명망가들이다. 지역의 원로이자 명망가들이 자신들의 이해관계를 협상과 대화로 풀지 못하고 법원으로 가져가는 것 자체가 후배들에게 부끄러운 일이다.

진주문화원의 파행으로 인해 문화도시 진주가 추락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 소송사태가 원만하게 조정되어 하루빨리 문화원이 법원의 관리하에서 벗어나기를 희망해 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