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민들의 나눔이 필요합니다
경남도민들의 나눔이 필요합니다
  • 최원태기자·강정태 수습기자
  • 승인 2017.12.05 18:24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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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온도탑 6.6도…전년비 절반도 못 미쳐

현재 6억1000여만원 기록…희망퇴직·경기침체 등 원인

모금회 내년 1월까지 92억6100만원 목표 온정손길 당부

▲ 경남 사랑의 온도탑이 제막 이후 20일이 지난 5일 현재 사랑의 온도계는 6.6도에 머물고 있어 지난해의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
경남의 사랑나눔캠페인 모금액이 지난해의 절반도 못 미치고 있어 올해 희망 2018 나눔캠페인 모금 목표액 달성에 비상이 걸렸다.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달 17일 창원시청 앞 광장에서 희망 2018 나눔캠페인 출범식을 개최하고 내년 1월 31일까지 73일간 직전 캠페인 모금액보다 2% 높은 92억6100만원의 모금 목표액을 정하고 사랑의 온도탑을 제막했다.

사랑의 온도탑은 목표액의 1%에 해당하는 9261만원이 모금 될 때마다 수은주가 1도씩 올라 목표액이 달성되면 100도가 된다.

올해 초 마감된 2017년 나눔캠페인은 72일 동안 전개돼 모금목표액인 87억9000만원 보다 많은 90억8100만원이 모여 사랑의 온도탑이 103.3도를 기록하며 도민들의 높은 모금달성률과 모금성장률로 사상최고 금액을 달성했다.

하지만 올해의 사랑의 온도탑은 제막 이후 20일이 지난 5일 현재 모금액이 6억1000여만원에 그치고 있으며 사랑의 온도탑은 6.6도에 머물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사랑의 온도탑이 14.4도 였는데 그에 비해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올해 모금 목표액 달성에 도민들의 적극적인 나눔 캠페인 동참이 요구되고 있다.

현재 경남의 모금 현황은 개인 기부 모금액이 2억70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억9000만원 줄었다. 참여기부자 수 역시 5744명으로 지난해 6367명에 비해 줄어 들었다.

법인의 경우에는 올해 현재까지 기부자 수가 150명으로 지난해 170명에 비해 줄었으며, 특히 법인의 모금액은 현재 3억40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억4000만원에 비해 눈에 띄게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경남의 사랑나눔 실적이 저조한 것은 도내에 조선업 위기로 많은 기업이 문을 닫으면서 기업체의 법인 기부가 줄고, 희망퇴직인원도 늘어나면서 직장인들이 월급의 일부를 기부하는 직장인나눔캠페인도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이 때문에 중소규모 자영업 기부프로그램 착한가게 등의 모금 캠페인도 경기침체와 장기불황으로 기부가 잘 안 되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내년 6월 13일에 치러지는 전국지방선거로 인한 기부행위 제한에 따른 여파도 도내 나눔캠페인 저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공동모금회 관계자는 “경기침체와 장기불황에도 매년 모금액이 증가해 왔는데 중공업이 위기를 맞아 지역산업체들의 구조조정과 희망퇴직인원이 늘어나면서 도내 기업들이 모금액을 줄인데다 개인 기부자들의 모금액도 현저히 줄었다”며 “이렇게 가다간 도내에 어려운 이웃들의 지원에 차질이 생길 것 같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희망 2018 나눔 캠페인은 경남도민 325만명이 1명당 2680원씩 내면 목표액을 달성 할 수 있다. 참여방법으로는 길거리 캠페인, 언론사 모금, 기부계좌(경남은행 511-32-0000343, 농협 301-0032-9329-11), 전화(055-270-6714) 등을 통해 성금을 접수한다. 최원태기자·강정태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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