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수능 지난해보다 쉬웠다…변별력 하락
올 수능 지난해보다 쉬웠다…변별력 하락
  • 윤다정기자
  • 승인 2017.12.11 18:21
  •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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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영역 10명 중 1명 1등급…수학·탐구서 당락 갈라질 듯

올해 수능은 문·이과 모두 수학·탐구 영역에서 당락이 갈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성기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공용브리핑실에서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결과를 발표했다. 평가원은 필수 영역별 1등급 비율은 국어 영역 4.9%, 수학 영역 5.13%, 영어 영역 10.03%, 한국사 영역 12.84%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이과생들이 대개 치르는 ‘수학 가형’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130점으로 지난해와 같고, 문과생들이 대개 치르는 ‘수학 나형’의 만점자 비율은 지난해보다 하락했다. 따라서 올해 수학 영역이 상위권 변별력 확보에 도움이 됐다는 분석이다.

다만 ‘수학 가형’ 1등급 구분 점수(표준점수 기준)는 123점으로 지난해보다 1점이 떨어지고, 표준점수 최고점자(만점자) 비율은 지난해보다 0.03%포인트 높은 0.10%를 기록했지만, ‘수학 나형’이나 국어 영역보다 만점자 비율이 적어 변별력이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수학 나형’은 표준점수 최고점(135점)과 1등급 구분점수(129점)만 두고 보면 지난해보다 각 2점씩 떨어졌다. 하지만 만점자 비율은 지난해보다 0.04%포인트 낮아진 0.11%를 기록해 변별력을 가진 것으로 풀이된다.

사회·과학 탐구 영역은 모두 지난해와 난이도가 비슷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과목 간 유불리 현상이 다소 심화된 것으로 나타난다. 지난해 1등급 구분 점수는 63∼75점이었던 것에 비해 올해는 64∼81점이다.

한편 올해 절대평가로 전환된 영어 영역은 10% 이상 1등급을 받는 결과가 나와 난도가 낮았다는 평을 받으며 변별력이 없었다는 분석이다. 표준점수 최고점은 5점 하락한 134점을 기록했고, 만점자 비율은 0.61%로 지난해의 2배 이상이다.

앞서 출제위원장인 이준식 성균관대 교수는 영어 영역 1등급 비율 예상치에 대해 “목표치를 설정하진 않았지만, 6월 모의평가가 8%, 9월 모의평가가 6% 이하인 것으로 봤을 때 그 정도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올해 수능은 지난해 ‘불수능’보다는 비교적 평이했으나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라는 입시 전문가들의 평이 우세하다.

2018학년도 수능에 응시한 수험생은 53만1327명으로 재학생은 39만8838명, 졸업생은 13만2489명이다. 윤다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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