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공무원 증원·분야 확정되자 공시광풍
새해 공무원 증원·분야 확정되자 공시광풍
  • 강정태 수습기자
  • 승인 2017.12.11 18:21
  • 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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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점에 공무원 시험을 응시하기위해 관련서적을 찾는 사람들이 늘었다.
관련 예산안 국회통과…예년의 3배 이상 증가
대학가·직장인 ‘술렁’ 학원가는 즐거운 ‘비명’
서점 공시시험 준비서 '불티'  도서관도 '만원'


정부의 공무원 증원 대책이 발표되면서 빠르면 내년 3월에 첫 시험부터 늘어난 인원이 적용될 예정인 가운데 대학가와 직장인들 사이에서 공무원 시험 광풍이 불고 있다.

최근 정부의 공무원 증원이 확정된 이후 도내에서는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과 직장인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서점에는 공무원시험 준비서를 구입하려는 공시생들이 줄을 잇고 도서관도 빈자리가 없으며 공무원 학원을 찾는 수험생들도 크게 늘고 있다.

2018년도 예산안이 지난 6일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내년 국가직공무원 9475명이 증원하게 되고, 소방직·교직원 1만5000명 채용과 함께 내년 공무원 채용은 총 2만 4000명이 되었다. 이는 2006년 2만6000여명 채용 이후 12년 만에 가장 큰 규모이다.

2018년도 공무원 채용은 지난 10년간 평균채용인원에 비해 3배 이상 증가, 부문별로는 경찰이 2593명, 군무원이 2960명, 공항과 항만검역 등 생활안전분야도 2300여명 넘게 늘어난다.

이에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대학생들이 크게 늘고 있는데 마산 합성동에 중앙고시학원 관계자는 “공무원 시험대비해서 문의전화가 작년에 비해 20% 정도 늘었고, 대학생들은 물론이고 저녁시간에 직장인들이 방문상담을 위해 많이 찾아오고 있다”라며 “겨울방학특강이나 스파르타반 등 강의가 많이 개설되고 있는데, 사람들이 많이 몰려 선착순으로 받고 있다”라고 했다.

진주시내 대양서적 관계자는 “공무원 시험 관련 서적이 다양하게 갖춰져 있지 않았는데 요즘 학원이나 인터넷강의에서 쓰는 책들을 찾는 손님들이 늘어서 급하게 구비하고 있다”고 한다.

진주시 평거동 진주문고 관계자는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관련 서적과 경찰공무원 관련서적 중에 잘나가는 책은 없어서 못 파는 수준이다”고 말했다.

2년째 공무원을 준비하고 있는 도모씨(28·사천)는 “내년에는 꼭 최종합격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 심적 부담감이 컸는데, 공무원 증원 소식이 마음을 한결 가볍게 만들어줬다”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올해 졸업하는 배모씨(26·경남과기대4·진주)씨는 “공무원이 증원 되었지만 주변 같은 졸업생을 보면 다 공무원 준비를 하려고 한다. 어차피 경쟁률은 똑같을 것 같다”고 우려했다.

소방직 등 지방공무원 채용규모와 시기 등은 각 지자체에서 개별적으로 발표될 예정이며 이에 진주시 관계자는 “지자체별 인력수요를 조사한 내용을 행정안전부에서 검토하는 중”이라며 “이달 중순쯤 구체적 윤곽이 드러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강정태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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