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전통 예술 관객과 만나다
우리 전통 예술 관객과 만나다
  • 윤다정기자
  • 승인 2017.12.12 19:28
  • 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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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교대 송미숙 교수 ‘공감 예무를 말하다’ 공연 성황

예술가 80여명 지역간 예술장르 교류·소통의 장


▲ 진주교대 송미숙 교수와 ‘2017 공감 예무를 말하다’에 출연한 전 예인들이 공연을 마친 후 기념하는 모습.
‘2017 공감 예무를 말하다’ 공연이 지난 8일 경남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행사는 진주시의 후원으로 한국예푸리예술원이 주관했으며 송미숙 교수(진주교육대학교 교육대학원 문화예술교육 주임교수, 무형문화재위원회 위원)가 주축이 되어 80여 명의 예술가들이 공연문화의 저변 확대와 지역문화 부흥을 위해 명인들과 한데 어우러져 지역 간 예술 장르의 교류와 소통을 위해 마련됐다.

이 공연은 송 교수가 전통예술의 질적 성숙을 도모하고 대중과 소통하는 만남의 장을 펼쳐 관객과 함께하는 신명 나는 무대를 만들고자 연출·기획했다.

1부 장광팔과 오미자의 만담은 신윤복 ‘월하정인’의 3행 시제를 소재로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우리 민족의 해학성을 선보였다.

이어 김정태가 이끄는 타악그룹 ‘아작’은 국제적인 무대에서도 호평을 받는 단체로, 극장 밖에서 치고 들어오는 연출로 관중들에게 전통에 대한 감성을 이끌어내고 뒤이어 강렬한 타악 퍼포먼스로 우리 가락의 부드러움과 강렬함을 선보였다.

이어 2부의 첫 무대는 송 교수와 12인의 무용수가 살풀이, 승무와 더불어 전통춤의 백미인 한영숙류 태평무로 단아함과 품격, 그러면서도 화려함의 극치를 이루는 춤의 한판을 가야금(김민지)과 장구(도경환) 등 악무로 무악풍류동인들과 함께했다.

이어 국가무형문화재 제19호 선소리산타령 예능보유자 황용주와 12인의 문하생들의 소리에 이어 초정공연자인 연변대학 예술학원 음악학부 주광호 교수와 무악풍류 대표 김명원의 한·중의 생소병주는 황룡과 청룡이 한데 어우러진 기상을 표현했다.

2부 마지막 무대는 국가무형문화재 제12호 진주검무로 18명의 무용수가 진주 논개의 얼과 애국의 혼을 보여주는 진중하고 장엄한 무대를 연출했다.

3부 경기도 살풀이춤인 홍애수건춤은 송 교수의 독무대로 이례적인 살풀이춤이 아닌 살풀이 수건을 양쪽에 들고 다루는 춤으로 단아한 겸양미와 절제미, 신기에 이르는 역동미를 선사했다.

백단(白丹)수건춤으로 풀어내는 내재된 미의식은 여인의 삶을 이끌어나가며 한국전통춤의 예술적 극치를 보여주는 무대를 선사했다.

이어 대미를 장식한 판굿에서는 국가무형문화재 제2호 양주별산대놀이 중 ‘옴중춤’과 한승헌이 이끄는 전통예술원 마루의 풍물판으로 예인집단의 버나놀이, 죽방울놀이 등 전통기예를 펼쳐 한국의 전통문화예술이 살아 숨 쉬는 화려한 판굿으로 대미를 장식했다.

이 공연은 우리의 춤과 소리와 타악 등 민속연희 한마당 큰 축제로 전통예술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총 예술 감독을 맡은 송 교수가 진주시민들과 함께한 우리 전통의 무대로 신뢰와 공감을 확인하는 무대로 높이 평가받고 있다.

송 교수는 “한국전통예술의 다양한 콘텐츠들이 소멸되지 않도록 중요성을 알리고, 그 예맥이 잘 이어지도록 혼신의 힘을 다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라고 공연 소감을 전했다.

한편 송 교수는 매년 한국의 문화예술포럼을 개최해 학계 인사들과 후학들이 함께하는 학문적 성과에 대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또한 우리 문화 알리기에 대한 남다른 열정으로 매년 ‘한국예인의 명작·명무전’, ‘공감 예무를 말하다’, ‘한국춤 풍류전’ 등을 기획하고 있으며, 그 외 국내 다양한 공연활동 참가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한국춤 아라리’로 우리 전통문화를 소개하고 있으며, 전통춤 워크숍 및 학술발표 활동 등도 다양하게 하고 있다. 윤다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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