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위기로 늘어난 실업자 갈데가 없다
조선업 위기로 늘어난 실업자 갈데가 없다
  • 강정태 수습기자
  • 승인 2017.12.13 19:00
  •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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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불황·한파에 인력소개소도 ‘냉랭’

장기불황·한파에 인력소개소도 ‘냉랭’

임시·일용근로자 5명 중 1명이 가난

도내 조선소 위기로 실업자가 늘어나 인력소를 찾는 사람들은 많아졌지만 한파로 인하여 일자리를 구하는데 이중고를 겪고 있다.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이 있는 거제도 조선업 고용보험 피보험자가 2015년 7만6098명에서 올해 8월 기준 5만2809명으로 2만3289명이 줄어들었다.

13일 동남지방통계청에서 발표한 ‘2017년 11월 경남도 고용동향’을 확인해 보면 실업률은 늘어나고 산업별 취업자가 전년 동월 대비 전기·운수·통신·금융업에서 1만6000명(-10.0%), 광공업이 2000명(-0.4%)감소 하였으나 건설업에서 8천명(8.7%) 증가했다.

이와 같이 조선업관련 제조·운수·전기 등 은 올해 초부터 꾸준히 감소하는 반면 건설업은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는 통계청에서 수입을 목적으로 1주 동안 1시간 이상 일했다면 모두 취업자라고 통계청에서 정의 하며 인력소개소를 통해 건설현장에서 일주일에 1시간이라도 일을 하면 건설업 취업자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내년 정부의 전체예산은 늘었지만 고속도로, 철도, 다리 등을 짓는 예산으로 지역구 사회간접자본(SOC)예산이 20%나 줄고 올해 장기불황에 한파까지 겹쳐 올겨울 임시·일용직 근로자의 일자리는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2016년 가계금융 복지조사’에 따르면 2016년 임시·일용근로자의 가처분소득 기준 빈곤율이 21.8%로 집계돼 임시·일용근로자 5명 중 1명이 가난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주시 강남동 소재의 ‘S’인력소개소 관계자는 “새벽에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고 있는데 땅이 얼어 삽질이 안 되서 인력이 나갈 일이 줄어 들고 있다”며 “저마다 힘든 사연을 이야기하지만 모두다 일을 줄 수가 없어서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인력소개소에 일을 나가는 홍모씨(52·함안)는 “겨울에 다른 지역은 우리같이 나이가 많은 사람들은 일을 나갈 수도 없는데 진주는 그나마 아파트건설현장이 많이 있어서 좀 나은 편이다”라며 “월래 미장이 전문인데 겨울이 오면 잡일 마다하지 않고 일하러 나간다”라고 했다. 강정태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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