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소주 판매시장 변화 조짐 보이나
경남 소주 판매시장 변화 조짐 보이나
  • 한송학기자
  • 승인 2017.12.13 19:00
  • 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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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데이’ 아성에 ‘참이슬’ ‘대선’ 추격 거세

무학 “도내 점유율 80% 이상 유지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선 ‘좋은데이’ 판매량 역전 당해


연말 모임 등으로 소주 소비가 급증하는 가운데 그동안 굳건한 자리를 유지하던 '좋은데이'가 '참이슬'과 '대선'의 맹추격을 받으면서 경남지역 소주 판매시장이 변화조짐을 보이고 있다.

13일 진주지역 주류판매업계와 외식업계에 따르면 경남 향토기업 무학의 대표 소주이자 도내 점유율 1위 소주인 '좋은데이'가 초강세를 보였으나 최근에는 하이트진로에서 생산하는 '참이슬'과 대선주조의 '대선'의 소비가 크게 늘어나면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진주지역 주류 판매업계에서는 주점과 식당 등에 납품되는 소주가 기존에는 '좋은데이'가 대세를 이뤘지만 최근에는 ‘참이슬’과 ‘대선’의 물량이 크게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경남 대표 소주 ‘좋은데이’와 대중 소주 ‘참이슬’에 이어 부산 소주 ‘대선’이 경남 소주 시장에 합류한데 이어 제주도 술인 ‘한라산’ 소주가 도민들 사이에 입소문을 타면서 찾는 소비자들도 늘고, 판매업소도 많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더욱이 무학은 한때 경남은 물론 부산 시장 점유율 90%까지 장악했지만, 올해 초부터 시작된 부산 향토기업 대선주조의 약진으로 지난 10월에는 부산 소주 시장의 절반을 대선에 넘겨줬다. 또 대선은 부산 시장 점유율 확보에 이어 장기적으로 경남에서도 점유율을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대선주조 자료에 따르면 부산 지역 대선 소주 점유율은 올해 1월 20.4%에서 11월에는 51%까지 올라왔으며, 올해 3월 경남에서 판매된 대선 소주는 100만병을 넘어섰고 지난 9월에는 두배인 200만병을 돌파했다.

대선 관계자는 “당초 잡았던 기대치 이상으로 부산에서 점유율이 확보했다”며 “당분간은 부산 시장에 집중하겠지만 경남에서도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무학에서는 도내 소주 시장에서 점유율 80~85%는 유지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어 경남에서 토종 소주의 강세는 여전히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무학 관계자는 “지역에 따라 차이가 날수는 있지만 경남 전체에서 8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은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 부산 시장에서는 점유율은 50% 정도이다”고 밝혔다.

진주에서 주류업체를 운영하는 김 모씨는 “최근들어 참이슬이 많이 나간다. 식당 등 음식점에 납품되는 비율을 보면 좋은데이는 지난해 까지만 해도 강세였는데 올해초부터 참이슬 판매량이 늘어나기 시작했고 10월이후 참이슬의 판매량이 급증하는 추세다”고 말했다.

진주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J씨는 “두달전만해도 좋은데이가 70% 정도를 차지했는데 지금은 손님들의 취향이 참이슬로 많이 옮겨갔다. 처음에는 참이슬을 젊은 층들이 많이 찾았는데 지금은 다양한 연령대에서 찾는다”며 “소주 판매가 많아지는 연말에는 차이가 더 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송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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