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남프랑스-코트 다쥐르(Cote d’Azur)
칼럼-남프랑스-코트 다쥐르(Cote d’Azur)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7.12.17 18:39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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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곤-단국대학교 경영대학원 관광경영학과 주임교수·경영학 박사

김춘곤-단국대학교 경영대학원 관광경영학과 주임교수·경영학 박사-남프랑스-코트 다쥐르(Cote d’Azur)


프랑스하면 우리는 파리를 먼저 떠올리지만 온화한 온도와 코발트 바다색을 자랑하며 세계의 많은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는 남프랑스 또한 아주 유명하다. 코트 다쥐르(Cote d’Azur)라고 부르는 이 지역은 우리가 익히 들어온 니스, 모나코, 칸느까지 이어지고 지중해 푸른 코발트 빛 바닷가로 끝이 안 보이는 호화로운 호텔과 별장들이 줄지어 있다.

니스에 도착하면 첫 번째는 강렬한 태양에 심취하고 눈을 낮춰 바다를 보면 투톤칼라로 빛나는 감청색 바다빛깔에 감탄을 절로 하게 된다. 천사의 만이라 불리는 니스 해안을 한 눈에 보기 위해 해변을 따라 나란히 나있는 길 위의 언덕을 올라가다 보면 멀리까지 이어지는 환상적인 지중해를 볼 수 있고, 한가로이 떠있는 고급스러운 요트들을 바라보면 세상 사람들이 왜 여기로 모여들며 휴양을 즐기는지 알수가 있을 것이다.

아침 햇살을 받으며 니스해변을 따라 곱게 뻗어있는 영국인의 산책길이라 불리는 프롬나드 장글레(Promenade des Anglais)에서 산책이나 조깅을 즐길 수 있고, 그간의 바쁜 일상을 잊고 호사스럽고 여유로운 만찬을 운치 있는 해변가에서 즐길 수도 있다.

또한 누드비치 해변이 많은 곳으로 유명한 곳이니 살짝 눈을 다른 곳으로 돌릴 궁리도 해 볼 필요가 있는 곳이 니스이다.

해변에 취해 가다 보면 언덕에 위치한 모나코를 만나는데, 모나코 가는 길 언덕에서 바라보는 바다 그리고 헬리콥터가 앉아있는 고급스러운 요트의 장면은 언덕길 오르느라 숨찬 것을 충분히 보상하고도 남는다.

모나코는 프랑스 남동쪽 이태리 국경 부근에 있는 조그만 도시 국가로, Monaco와 Monte Carlo로 구성되어있다. Monaco는 왕궁과 해양박물관 등 관광지로 유명하며, Monte Carlo는 카지노로 유명하다. 운이 좋으면 왕궁의 근위병 교대식도 볼 수 있고 미국의 Las Vegas와는 규모가 다르지만 전통적인 카지노도 구경을 할 수 있다.
물론 그저 둘러보는 데만도 입장료를 받고 몸수색까지 당하고, 카메라도 잠깐이지만 유치해야 되는 언짢음이 따르긴 하지만 그 유명한 카지노를 보는데 그 정도 불편함이야 감수해도 보상은 따를 것이다. 유럽의 귀족들이 오래 전부터 즐겨왔다는 전통 있는 장소라는 것과 그게 걸 맞는 화려한 장식 등을 보는 것에 의미를 두면 아주 만족스런 경험이 될 것이다. 모나코 왕 소유의 수족관에 들러 바다 속에 있는 듯한 환상적인 경험을 한 후 F1 포뮬라 경주가 그려져 있는 기념티셔츠를 사면 모나코 관광은 끝이 난다.

이번에는 니스가 너무 복잡하다는 이유로 많은 부유층들이 이동해서 고급호텔과 호화로운 별장으로 도시를 꾸며놓은, 여전히 햇볕과 바다가 아름다운 칸느를 가 보자. 유명한 영화제가 열리는 곳이어서 그런지 관광객을 위한 레드카펫이 깔려있으니 좋아하는 배우를 떠올리면서 같은 포즈로 그 위에서 사진도 찍어보고, 길바닥에 찍혀있는 배우 손도장에 손을 대보면서 상상의 나래를 잠시 펼쳐 보는 것도 즐거운 일일 것이다. 대로변을 뒤돌아 가면 쇼핑골목이 있으니 유명배우의 상상에서 돌아와 아기자기한 기념품을 사면서 쇼핑을 즐길 수도 있다. 간략하게 남부 프랑스를 얘기했지만 가슴속에는 그 풍광들이 길게 남아 아련한 그리움이 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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