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아파트 가격 하락추세 ‘심상찮다’
진주시 아파트 가격 하락추세 ‘심상찮다’
  • 한송학기자
  • 승인 2017.12.17 18:38
  • 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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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동안 수직상승 많게는 1억 이상 올라

올해 중순부터 소폭 하락 50만~1000만원 ↓
수백여 채 미분양 발생에도 계속 건립이 원인
전문가 “웃돈 주고 분양권 구매 낭패볼수도”


혁신도시 등의 효과로 최근 몇년 사이 아파트 한 채에 많게는 1억원이 상승하는 등 고공 행진하던 진주시 아파트 가격이 올해 중순부터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진주시는 최근 2~3년사이 아파트 가격 폭등으로 심각한 아파트 부족 현상을 겪어 왔지만 지난해 말부터 수백개의 미분양 세대가 발생했고 현재(10월말)까지도 분양이 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수천여 세대의 아파트 건립이 진행되고 있어 아파트 공급 과잉으로 지역의 아파트 가격 하락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진주시 아파트 부족 현상은 2014년 10월께부터 시작됐다. 이는 당시 진주 혁신도시로 LH가 이전하면서 진주지역의 아파트 수요는 넘쳐났다.

17일 통계청의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2014년 9월까지만 해도 진주시 관내 월별 신축 아파트 미분양 수는 적게는 900세대에서 많게는 2500세대까지 넘쳐났다.

한달 뒤부터는 미분양된 아파트가 급속도로 빠져 나갔고 10월 말기준 미분양 아파트는 698세대로 줄어들었다. 또 6개월 후인 2015년 4월에는 63세대로 줄어들었다.

2015년 10월부터 2016년 5월까지는 미분양된 아파트 세대수는 2곳, 2016년 7~9월 미분양 아파트 세대수는 7곳에 불과했다.

2015년 4월부터는 수치상으로는 미분양 아파트 세대가 남아 있었지만 실제 진주지역에서는 심각한 아파트 공급 부족 현상을 겪어야 했다.

하지만 2016년 10월에는 375세대의 미분양이 발생했다. 이 물량은 10월말 현재까지도 200여세대 이상이 미분양으로 남아 있다.

이런 상황에서 앞으로도 수천세대의 아파트 신축이 계획되어 있기 때문에 아파트 공급 과잉으로 시 전체의 아파트 가격 하락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하루가 다르게 가격이 폭증했던 진주시의 아파트 매매 가격이 올해 중순부터는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민은행 부동산 시세 정보에 따르면 진주시 평거동에 위치한 A아파트(114㎡ 기준)는 2014년 9월 매매 일반평균가는 2억 8000만원에서 지난해 12월 3억 7000만원까지 치솟았다. 이후 올해 2월까지 이 가격을 유지해 오다 3월부터 11월 현재까지 50만원 하락한 3억 6750만원 선을 유지하고 있다.

또 충무공동의 신축 B아파트(113㎡ 기준)는 2015년 10월 매매 일반평균가는 2억 7000만원에서 지난 9월 3억 5000만원으로 정점을 찍었다가 11월에는 3억 4000만원으로 1000만원이 떨어졌다.

초전동의 C아파트(114㎡ 기준)도 2014년 10월 매매 일반평균가 2억 5000만원에서 지난해 6월에는 3억 2000만원까지 올랐다가 11월에는 500만원 하락한 3억 1500만원의 시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의 부동산 전문가들은 “아파트 가격이 소폭 하락했다. 그런데도 신축 아파트는 계속 건립되고 있으며 이들 아파트를 분양 받으려는 사람들의 경쟁은 여전히 뜨겁다”면서 “입지가 좋은 지역에 아파트를 분양 받으면 손해를 보지 않겠지만 돈을 벌 목적으로 많은 웃돈을 주고 분양권을 구매를 했다가는 오히려 낭패를 보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송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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