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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열며-풀리는 사드보복강영/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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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2.19  18:5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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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소설가-풀리는 사드보복

오늘 아침 조간을 보며 모처럼 행복했다. 세계일보, 국민일보, 한겨레 등 일간지에서 일제히 ‘사드보복 풀렸다’고 헤드라인으로 전해왔던 것이다. 생각해보면 그놈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 때문에 우리 국민들이 얼마나 마음을 졸였는가 말이다. 얼마나 지난한 한·중 양국간의 갈등이었던가. 물론 완전히 풀렸다고 방심하는 일은 금물이다. 개인끼리의 갈등도 한번 어긋나면 회복하기가 쉽지 않다. 하물며 나라와 나라 사이의 갈등이라는 것은 언제나 발생할 수 있고 해결은 어렵기 마련이다. 모처럼의 해빙 분위기를 잘 살려서 양국의 진정한 발전을 기대해 본다.

실은 우리 서민국민들은 사드가 무엇에 쓰는 물건인지 잘 알지도 못한다. 사드가 고고도미사일방어체제라는 걸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또한 고고도미사일이라는 것도 무엇인지 잘 모른다. 막연히 아주 높이 쏘아 올리는 미사일을 격추시키기 위해 더더욱 높이 쏘아 올리는 미사일이라는 것 정도로 알뿐이다. 북한이나 중국이 고도 미사일을 쏘아 우리를 공격해올 경우 바로 격추시켜서 공중분해해서 무력화시키자는 무기라는 것. 그래서 한반도에 사드배치는 필요하다는 정도로 이해할 뿐이다. 사실, 그 이상 알려고 해도 알 수도 없고 굳이 알아서 뭘 하겠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안감은 언제나 국민의 몫이었다. 일각에서는 마치 북한이 당장 우리를 향해 고도미사일을 쏠 것처럼 위기감을 조성한 것도 사실이다. 박근혜정부가 사드배치를 한 그 이후부터 지금까지 거의 모든 언론이 총동원되어 불안감을 조성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비싼 돈을 주고 사드를 구입한 것에 대한 명분을 확보하기 위해 그랬던지 어째 그랬던지 간에 박근혜 정부 차원에서 더 열을 내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여기에 국민은 잘은 모르지만 정부가 하는 일이니 그러려니 하면서도 불안한 마음조차도 감추며 불안해왔다.

무기라는 것은 어째든 전쟁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그것이 권총이나 엽총이 아닌 세계의 하늘을 좁다고 누빌 수 있는 고도미사일 내지는 고고도미사일일 경우에는 그 주변국까지 위기감을 갖게 할 것이다. 결국엔 한반도 사드배치에는 북한보다 오히려 주변국인 중국이 반대하는 것은 그래서였을 것이다. 게다가 중국은 미국과 양대 강대국이다. 이 두 나라는 세계 누구도 무시하지 못한다. 그들은 최고의 생산성과 최고의 시장을 갖고 있는 것이다. 전작권이 없는 한국의 사드배치는 사실 미국이 주도하고 있다고 생각한 중국이 가만히 있는 게 더 이상하다.

여기에 마음만 불안한 것이 아니라 실제 생활에서도 많은 피해를 보았다. 당장에 명동에 그 많던 중국관광 소비자가 비로 쓴 것처럼 사라졌다. 거기에 종사한 상인들이 얼마나 손해를 봐야했느냔 말이지. 또한 중국과 관련해서 기업을 하던 사람들은 줄 도산을 해야했다. 박근혜 정부는 말로는 경제 하면서 국민에겐 당장 경제적 손실을 입혔던 것이다. 그래도 국민은 그것이 나라를 위하는 일이거니 하고 참고 살아간다. 생각해보면 기가 찰 노릇인데도 우리는 그래왔다. 속으로는 그게 아닌데 하면서도 온 나라의 한다하는 입(언론)들이 그래라고 하니까.

그렇게 말도 많고 탈도 많고 손해도 많았던 사드보복이 풀리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소모적인 불안에 떨지 않아서 참 좋다. 그것이 정부라면 최소한 국민을 불안 속으로 구태여 몰아넣지 않아야 한다. 툭하면 북한이 곧 쳐들어올 것처럼 분위기를 조장하고 이권을 챙기고 그래서는 정부라고 할 수 없다. 이런 때에 현정부가 들어서면서 조금씩 서민국민을 위해 크고 작은 정책들이 발표되고 실행되고 있으니 우리 국민은 가만히 가슴을 쓸어내린다. 드디어 사드보복까지 풀었다. 서민의 한 사람으로서 고맙고 고맙다. 끝까지 국민을 위한 정부다운 정부로 잘해주길 기대하고 지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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