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삼동면 전·현직 이장 시·수필 모음…‘꽃내가 만난 손도’ 발간
남해군에 마을이장들의 진솔한 삶의 이야기와 꾸밈없는 정서를 담은 문학집이 나와 화제가 되고 있다.
물건방조어부림, 독일마을 등 수려한 자연과 부지런한 주민들이 빚어 놓은 천혜의 고장, 남해군 삼동면에서 전국에서는 처음으로 마을이장들이 주도해 한 권의 문학집을 발간했다.
문학집 제목은 ‘꽃내가 만난 손도’. ‘꽃내’는 삼동면 주민들에게는 생명의 젖줄로 조선 4대 명필인 자암 김구 선생이 예찬한 화천(花川)의 순 우리말이며, ‘손도’는 원시어업 죽방렴이 있는 지족해협을 이르는데 좁고 긴 물길을 뜻하는 말로 남해에서는 좁다는 말을 ‘솔다’라 표현한다.
소소한 생활수기부터 돌아가신 부모님을 그리워하는 절절한 효심을 담아낸 글, 삶의 교훈이 되는 글, 건강 이야기, 쌀값 보장을 위한 농민의 목소리 등 소재도 다양하다.
최일기 삼동면 이장단장은 “처음 문학집 발간을 계획했을 때는 ‘정말 가능할까’라는 의구심이 가득했다”며 “전·현직 이장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뜻깊은 결실을 맺게 돼 감동이다”고 말했다.
이번 삼동면 이장들의 문학집 ‘꽃내가 만난 손도’의 출판기념회는 오는 21일 오후 5시, 남해군 삼동면 복지회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서정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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