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현장 연말 기획 공연 ‘섬-아일랜드’
극단 현장 연말 기획 공연 ‘섬-아일랜드’
  • 윤다정기자
  • 승인 2017.12.20 18:25
  • 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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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29일 오후 7시30분 진주 현장아트홀

▲ ‘섬’ 포스터 (진호)
일제강점기 탄광 강제 징용 청년들 이야기

진주 극단 현장은 오는 25일부터 29일까지 오후 7시 30분(하루 1회), 진주 현장아트홀에서 연말 기획 공연 ‘섬’을 선보일 예정이다.

‘섬’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의 세계적인 극작가 아돌 후가드의 ‘아일랜드’를 각색한 작품이다. ‘아일랜드’는 1974년 실제 경험들을 토대로 남아공의 잔혹한 인권 현실을 고발한 작품으로, 넬슨 만델라가 종신형을 받고 실제 복역했던 로벤섬 감옥이 배경이다. ‘아일랜드’는 단순히 흑백 인종 문제를 넘어 인간 대 정치권력, 국가와 개인적 삶의 갈등을 신랄하게 드러내면서도 인간의 동경과 좌절, 고통과 슬픔을 서정적으로 그려낸 화제작이다.

‘섬’은 일제강점기 때 일본의 탄광으로 강제 징용을 간 청년들의 이야기로 기존의 원작이 가지고 있던 인간애적인 주제를 벗어나지 않으면서 일제 강점 하의 우리 인권을 재조명한다.

극 중 익현과 상옥을 통해 체제와 국가 안에서 살아가는 우리네 삶에서 무엇이 과연 옳은 것인지, 법이란 무엇인지를 이야기하며 관객들에게 국가는 무엇인가, 국가는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 것인가를 끊임없이 묻는다. 또 이를 통해 국가, 그리고 법 위에 사람이 있음을 주지시키고 그를 위한 저항권이 있음을 호소한다.

이 작품은 진주시문화예술진흥기금을 지원받아 제작됐다.

러닝 타임은 60분이며, 중학생 이상 관람할 수 있다.

공연 문의는 (사)극단현장(055-746-7411)으로 하면 된다. 티켓 가격은 일반 2만 원, 청소년 1만 원이며, 오는 20일까지 사전 예매 시 50% 할인된다. 5인 이상 단체 사전 예매 시 60% 할인된다.

한편 극단 현장은 1974년에 창단하여 올해로 창단 43년이 되는 경남의 대표 극단으로 사단법인·전문예술법인 단체로 지정되어 활동하고 있다. 소극장 현장아트홀(경남 진주시 소재)과 예술교육팀 ‘놀이하는 이모네’를 함께 운영하고 있다. 상근단원 10명, 회원 49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윤다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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