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소방시설·설비 기본만이라도 엄격하게
사설-소방시설·설비 기본만이라도 엄격하게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7.12.25 18:20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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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하루종일 방송뉴스를 타고 있는 제천화재사고에서 국민들은 눈을 떼지 못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20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2층 여자목욕탕 비상구의 모습은 보는 이들을 패닉상태로 몰아넣었다. 비상구 통로를 막고 설치된 비품창고, 그을음이 잔뜩 묻은 그 벽면에 찍힌 선명한 손바닥 자국들이 여전히 절규하고 있는 듯하다.


제천화재사고 원인은 속속 밝혀지는 바대로 총체적이다. 화재 안전에 대한 것이 무엇 하나 제대로 된 것이 없다. 화재가 발생한 것은 그렇다쳐도 29명이라는 믿을 수 없는 대규모 사망자를 낸 참사로 번진 것은 다름아닌 기본을 무시한 결과다. 가장 기본적인 안전시설인 비상구조차 확보되어 있지 않았다는 것이 전부를 말해 준다.

2층 비상구가 제대로 작동됐다면 피해는 최소화됐을 것이다. 목욕탕 헬스클럽 노래방 등 다중이용시설의 비상구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지만, 이번 제천참사를 보면 조금도 개선되지 않았다고 할 수밖에 없다. 앞서 몇 차례의 화재참사 때마다 비상구 폐쇄 등이 도마에 올랐지만 관심은 그때 뿐이었다는 지적을 안할 수가 없다.

제천 화재 건물도 불과 1개월 전에 소방점검이 이루어졌다고 한다. 그럼에도 비상구는 폐쇄되어 있었다. 목숨을 걸고 활동하는 소방당국의 노고를 모르는 바 아니나 소방당국을 비롯해 관련기관의 직무유기를 비난하지 않을 수 없다. 최소한의 기본적인 소방시설과 소방설비에 대한 점검과 보완조치 만큼은 보다 엄격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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