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진주 둔티산을 새 관광지로 개발하자
기고-진주 둔티산을 새 관광지로 개발하자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7.12.26 18:41
  • 14면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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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원/경남과기대 명예교수
 

김기원/경남과기대 명예교수 -진주 둔티산을 새 관광지로 개발하자


진주에 70여년 살아도 내동면 소재 둔티산을 처음 올라 보았다. 예로부터 서부경남 일대, 지리산록과 남해바다, 전라 광양 만까지 사방팔방을 만경창파의 거울로 보듯이 한 눈으로 볼 수 있는 곳이 둔(屯)티산, 둔터산이라 하겠다. 진주시 내동면 삼계리 39-5 및 유수리 산 3-12지번 영역이고 둔티산 최고 봉우리 사자봉은 170m에 불과하지만 시야반경은 끝없이 넓고 주변반경의 산과 골짝들 보는 순간 가슴에 쌓였던 모든 스트레스가 시원히 날러 보낼 수 있는 장소이다.

특히, 골짝마다 묻어진 전설들, 예로부터 속이 확 트이는 산골 이야기는 밤낮없이 이어진 중국 시호를 닮을 정도로 유명했다니 처음 답사진에게 흥미와 호기심을 주었던 현장이 사실 그대로였다.

일행은 구전대로 사자봉 꼭대기를 올랐다. 포장된 산길, 유수리 유동마을 신광마을 사천공단으로 연결되는 도로망이 잘되어 있어 누구나 둔티산 현장을 쉽게 산책할 수 있다. 또 아름다운 자연경관에 도취되어 다시 오고 싶은 이 곳을 왜 그냥 방치되어 왔는지 의문을 느끼면서 둔티산의 새로운 가치성과 중요함을 3가지로 축소해 소개하는 바이다.

첫째, 귀중한 역사적 사료를 묻어 둔 곳이다. 그 동안 별다른 게 없이 해맞이 공원으로 알려진 게 전부였다. 그러나 고려 조선시대 둔(屯)자는 이무 곳에 붙이는 지명용어가 아니었다. 둔(屯)자를 붙이는 지역은 지역방위 업무를 담당하는 군대 주둔지를 대표하는 호칭이었다. 이 곳에 주둔한 군대는 평상시 농사 일에 종사를 겸하였다가 국가적 위기를 맞으면 즉시 군대에 복귀되 지역방위사령부 정규군으로 군사작전에 참여하는 초병임무를 가졌다고 문헌을 통해 알게 됐다.

둘째, 이 지역 가까워 거주하였던 사람들은 이미 떠난 지 오래였다. 둔(屯)자 비밀에 쌓였던 현장 역사는 비밀 그대로 모두 묻어졌다. 그러나 구전되는 일화를 종합하여 보면 우선 신라 때는 백제와 일본 왜(倭)를 경계하는 둔지로 고려 때까지 이어졌다. 조선 중기까지 둔티산은 군요색지로 유지되었다.

임진왜란 때 함양고개에 주둔한 권율 장군 휘하의 척후소로 사용했다는 설. 호남 동학반군이 진주 입성하는 기지 역할, 진주민란 때 농민군이 한 때 이곳을 점유한 이후 둔지를 폐쇄되었다는 구전 실화 내용이 놀라게 한다. 그러니까 일제 강점기도 이 산을 그냥 방치 안 하고 경계지로 활용하였다는 기록들은 단순한 구전이 아니고 잃어버린 역사를 다시 찾는 계기가 만들어진 것이다.

셋째, 진주시의 균형발전과 새로운 관광 명소로 개발시킬 가치가 인정됨을 건의하는 바이다. 사실 내동면은 사천시, 하동군을 인접한 일대는 역사적 중요성 외에도 관광자원이 대부분 개발되지 않고 방치되어 있다. 그 대표적 예가 둔티산 일대, 유수리 남강방수 및 유수리 남강물이 방류할 때 생기는 물안개 묘기를 이미 기호관광품으로 주목 받은지 오래이다. 남서정맥이 율동하는 둔티산를 단순 해맞이공원이라 평하기보다 새로운 명소로 개발되었으며 싶은 바람이다.

둔티산에 대한 안내 내용은 거의 없다. 자연환경해설사 류모씨가 스스로 만든 프린트가 전부다. 둔티산은 필히 진주시민들의 관심 속에 개발되어야 함을 재 건의하는 바이며. 둔티산에 구전되는 역사성 재정리 및 옛 지명되로 <속이 확트인 언덕>의 실증적 효험을 살려야 한다.

현대사회의 생존경쟁에 시달리는 도시사람의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좋은 장소로서 관광지, 자연치유장으로 개발할 필요성을 강조하는 바이다. 이미 자연요법 장소으로 윗어른들이 체험한 경력을 살려 6차산업사회에 적응할 관광명소로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진주시를 비롯한 관계기관의 관심을 요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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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창열 2017-12-27 17:00:23
어릴때 부터 그냥 불러오던 이름에 이런 뜻이 있다는게 놀랍습니다. 항상 다니면서 참 전망이 좋다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이렇게 깊이있게 공부 처음하게 되었습니다.
타인에 의해 고향의 아름다움을 새삼 느끼게 되어서 감사드립니다.
시골 마을의 정취를 그대로 간직한 동네 입니다.
도시 생활에 찌든 도시민들이 힐링 할 수 있는 동네이기도 합니다.
저도 매주 고향으로 힐링하러 갑니다.
이번 새해 해맞이도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