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군 아라가야 산성 가치 재조명
함안군 아라가야 산성 가치 재조명
  • 김영찬기자
  • 승인 2017.12.26 18:40
  • 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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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대회 성황리 개최…보존·활용 방안 논의

안곡산성 시굴조사 결과 5세기 후반 가야 산성


함안군에서 옛 아라가야의 고도지역에 지난 22일부터 23일까지 이틀간 ‘아라가야 산성 학술대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창원대학교 경남학연구센터(센터장 남재우)에 의뢰한 ‘함안지역 성곽유적 정밀지표조사’ 결과 확인된 아라가야 산성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보존과 활용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함안문화예술회관 다목적홀에서 김종화 군수 권한대행, 김주석 군의회 의장, 이만호·이성용 도의원, 곽세훈 군의회 부의장, 관내 기관·단체장, 아라가야 연구단체, 군민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아라가야 산성, 보존과 활용’을 주제로 학술 연구발표회를 개최했다.

발표회를 통해 가야 산성의 새로운 사례로 ‘함안 안곡산성 시굴조사’ 결과가 처음 공개돼 그동안 명백히 밝혀지지 않은 ‘가야 산성’ 실체 규명과 고분유적에 치우쳐 있던 가야사 연구의 자료적 한계를 극복하는 계기가 됐다.

학술대회는 안곡산성 현장답사와 학술자문회의가 개최되어 정의도 한국성곽학회장, 이영식 인제대학교 교수, 남재우 창원대학교 교수, 심광주 LH박물관장, 연구발표자와 토론자를 비롯한 지역의 아라가야 연구 민간단체, 군민, 공무원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전문가들은 안곡산성은 진흙과 석재를 이용한 토석혼축성으로 성벽 내부에서 출토되는 토기를 감안해 볼 때 5세기 후반경의 가야 산성으로 볼 수 있다.

함안군 칠서면에 소재한 ‘안곡산성’은 현재 (재)동아세아문화재연구원(원장 배덕환)이 시굴조사를 진행 중에 있다.

한편, 군은 올해 초부터 창원대학교 경남학연구센터와 함께 관내 6개소의 삼국시대 산성에 대한 조사를 갖고. 앞으로 그동안 고분유적에 비해 주목받지 못한 가야산성에 대한 체계적 조사와 연차적 학술대회를 통해 아라가야의 역사를 보다 입체적으로 연구·복원할 계획이다.

김 권한대행은 학술대회 개회식 환영사를 통해 “이번 학술대회의 주제인 안곡산성은 아라가야의 영역과 주변국과의 관계를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매우 중요한 유적”이라며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아라가야 산성의 보존과 활용을 위한 학술적 토대가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영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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