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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무술(戊戌)년, 대박을 만들어 내자장영주/국학원 상임고문·한민족 역사학문화공원 공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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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2.27  18:3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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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주/국학원 상임고문·한민족 역사학문화공원 공원장-무술(戊戌)년, 대박을 만들어 내자

다가오는 내년도는 개의 해인 무술년(戊戌年)이다. 그것도 ‘황금개의 해’라고 한다. 원래 ‘누렁이’는 아득한 옛날부터 우리민족의 가장 정겨운 반려견이다. 개는 같은 애호동물이라도 고양이와는 달리 사람을 잘 따르고 때로는 자신의 목숨을 바쳐 주인을 보호하는 충직한 동물이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시조 우국가의 ‘수루에 혼자 앉아... ’의 수루(戍樓)는 물가의 누각이 아니라 개가 지키는 누각이라는 뜻이다. 장군은 일본수군이 뱃길로 곧장 한양으로 침공하지 못하도록 개가 되더라도, 창자가 끊어지는 아픔이 오더라도 밤낮으로 나라를 지키겠다는 각오로 누각의 이름 지으신 것이다. 그러나 개에게 비유하는 것조차 무안할 정도로 못된 일을 자행하는 인간들이 많은 세태이다. 오죽하면 개만도 못한 인간이라는 말이 있을까?

요사이 대박이라는 말이 유행을 넘어 관행어로 굳어졌다. 청소년은 물론 중, 장년층도 자주 쓰는 대박이란 말의 뜻은 큰 행운이나 성공을 의미한다. 뉴욕에서 만난 어느 외국인은 내가 한국인임을 알고는 대뜸 ‘’대~박“ 이라며 악수를 청하기도 할 정도로 내, 외로 많이 쓰여 지고 있다.

자주 쓰는 만큼 대박이란 말이 어디서 온, 무슨 뜻일지를 바로 알고 써야 할일이다. 박달재는 밝은 땅의 언덕이며, 흥부네 집 제비가 물어다 준 박 씨는 밝은 행운을 가져다주는 씨앗이고, 박혁거세는 세상에서 가장 밝은 사람이라는 뜻이다. 이로 미루어 보면 대박은 ‘크게 밝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대박은 최근에 급조된 말이 아니라 장구한 세월동안 씌어져 온 소위 족보가 있어온 겨레의 말이다.

단기 4351년, 서기 2018년인 무술년에는 대한민국의 지방선거가 있다. 잘못 뽑은 관리들로 나라가 피폐해진 위에 만에 하나 기어이 한반도에서 전쟁이라도 일어난다면 어찌 될까? 근세조선 5백년 역사상 처음으로 적에게 무릎 꿇고 항복을 한 병자호란이 다시 오지 않는다는 보장도 없다. 멀리 갈 것도 없이 우리는 다시 6.25 이전으로 되돌아 갈 것이고 나라의 명운은 존망의 갈림길에 서게 될 것이다.

무궁하게 흥하는 대박이 아니라 천신만고 끝에 이루어온 모든 것이 한꺼번에 수포로 돌아가는 쪽박을 차지 않으려면 결단코 잘 지켜내야 한다. 개가 되어서라도 두 눈을 부릅뜨고 충직하게 지켜야 한다. 우선 내 삶을 잘 지키고, 우리의 나라를 잘 지키고, 모두의 지구를 잘 지켜 위기를 극복하고 마침내 모두를 구해내야 한다.

하루하루 전쟁의 위기로 치닫는 이 나라를 잘 지키기 위해서는 위하여 대한민국을 열배, 백배 더욱 사랑하여야 한다. 끝으로 나와 민족을 아무리 잘 지켜낸다 해도 지구환경이 더 이상 나빠지면 인류 전체가 위험에 빠질 수밖에 없다.

서로 널리 이롭게 하자는 홍익의 마음이 깃들지 않는다면 이 모든 것을 어찌 한시라도 지키고 존립할 수 있겠는가? 바로 홍익의 자손들이 홍익의 나라를 지켜낸 뒤라야 모두를 지킬 수 있다. 나와 민족과 인류의 운명은 애원한다고 누군가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라 창조해 나가는 것이다.

새해에는 쪽박이 아니라 대박을, 그것도 받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스스로 만들어 내자. 국민 모두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마음을 가슴에 모시고 ‘무술 대박’을 창조하기를 간절하게 기원한다.

"한산 섬 달 밝은 밤의 수루(戍樓)에 혼자 앉아, 큰 칼 옆에 차고 깊은 시름 하는 적에, 어디서 일성호가(一聲胡笳)는 남의 애를 끊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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