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빛거리 연말연시 상권활성화 ‘대박’
창원 빛거리 연말연시 상권활성화 ‘대박’
  • 최원태기자
  • 승인 2017.12.28 18:49
  • 5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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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연휴 상남동 분수광장 등 인산인해
▲ 창원시 상남 분수광장

창원시가 지역경제를 살리고 야간볼거리를 제공하고자 마산·창원·진해 3개 권역에 만든 ‘빛거리’가 연말연시를 맞아 그 빛을 톡톡히 발하고 있다.


27일 시에 따르면, 지난 10월부터 일찌감치 선을 보인 ‘빛거리’가 한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연말연시가 되면서 수많은 관광객을 끌어들여 지역상권을 4~5배 이상 활성화시키는 효자노릇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크리스마스 연휴였던 지난 23~25일 900m의 빛터널이 있는 마산 창동 부림시장입구와 오동동 문화의 거리는 사랑하는 사람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려는 가족·연인이 북적였으며, 인근 상가들은 손님을 맞느라 쉴 틈 없이 분주한 모습이었다.

특히 어린 아이를 동반한 가족들은 국화문양과 별빛 반짝이는 밤하늘을 연상케 하는 화려한 은하수 조명을 손으로 가리키며 소중한 시간을 추억으로 남기기 위해 사진으로 찍는 등 여느 연휴보다 즐거움이 배가된 모습이 연출됐다.

평소에도 많은 인파가 몰리는 상남동 분수광장 일대 ‘빛거리’에는 눈사람과 사슴 등 새로운 조형물과 함께 곳곳에 다양한 포토존이 만들어져 아름다운 추억을 간직하려는 수 백명의 연인과 젊은이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인근에서 음식점을 하고 있는 노완해 씨는 “평소 주말에도 외국인과 내국인 할 것 없이 사람들이 많이 오는 건 사실이지만 이번 연말연시에는 화려하게 조성된 빛거리 덕분에 2~3배 이상 몰리는 느낌”이라며 “많은 상점들이 빛거리 덕분에 매출도 덩달아 2~3배 이상 증가했다고 즐거워하고 있다”고 싱글벙글했다.

이외도 그리스신전을 방불케 하는 용호동 400m의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 빛거리’와 500m 대로구간에 터널식으로 만들어진 ‘진해 중원로터리 일대 빛거리’도 인기만점의 핫플레이스로 거듭나 연말연시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마산 창동·오동동과 창원 상남동 빛거리’는 매일 해질녘인 오후 5시30분부터 다음날 새벽 2시까지 8시간30분간, ‘용호동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은 오후 11시까지 5시간30분동안 각각 불 밝혀지고 있으며, 내년 2월 말까지 운영된다.

황규종 창원시 관광과장은 “많은 지역상인들이 빛거리가 만들어지기 전과 후가 확연히 다르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하고 있다”며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고 지역민과 상인들 모두 행복하고 활기찬 거리를 만들고자 만들어진 빛거리가 성공을 거둬 너무 기쁘고, 제야의 종이 울리는 연말에는 더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사소한 안전사고도 일어나지 않도록 유의하며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빛거리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자 창원시 외에도 많은 사람들이 다수가 오고가는 동대구역에도 지난 16일부터 한달간 LCD전광판을 설치, 매일 20초 분량의 영상을 120회 이상 운영하고 있어 ‘2018 창원 방문의 해’와 창원 빛거리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동대구역은 동대구 복합환승센터 개발로 대구의 랜드마크로 거듭나고 있는 곳으로, KTX역사 중 서울역에 이어 전국 유동 인구 2위다. 열차대기시간이 길어 타전광판에 비해 광고노출횟수가 많고 광고효과도 큰 것으로 알려져 있어 2018 창원 방문의 해와 창원 빛거리를 찾는 관광객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최원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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