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햇살과 바다의 조화가 만들어낸 여유로움-샌디에고
칼럼-햇살과 바다의 조화가 만들어낸 여유로움-샌디에고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8.01.03 18:43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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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곤/단국대학교 경영대학원 관광경영학과 주임교수·경영학 박사

김춘곤/단국대학교 경영대학원 관광경영학과 주임교수·경영학 박사-햇살과 바다의 조화가 만들어낸 여유로움-샌디에고


보수적이고 안락하고 부유한 샌디에고(San Diego)는 캘리포니아의 느긋한 생활양식을 느껴보기에 좋은 곳이다. LA에 비해 도시 중심지역에 오가기가 훨씬 편리하며 동물원, 박물관, 해변 등 볼거리가 많고 즐길 거리도 많아 느긋한 일정을 잡아서 여행하기를 추천한다. 맑고 쾌청한 날씨와 바닷가는 마법같은 파노라마을 연출한다. 샌디에고는 캘리포니아 남쪽, 멕시코 국경에 가까이 위치한 도시로 미국사람에게도 손꼽히는 가보고 싶은 휴양지 중의 하나이다. 한국 교민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L.A에서 차를 운전해서 오면 두 시간 남짓의 거리인데 이 때 푸른 바닷가를 따라서 펼쳐지는 풍경과 날씨를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고, 좀 편안한 방법으로 비행기를 택해 자그마한 샌디에고 공항에 내리면 눈앞에 펼쳐진 바다와 정박해 있는 요트들에 잠시 생각이 멈추고 감탄사가 절로 나오게 된다.

미국의 큰 도시들처럼 번잡하지 않아 찬찬히 여유를 즐기며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돌아 볼 곳이 많은데 잠깐 소개를 하면 가장 오래된 지역으로 스페인 통치의 흔적이 남아있는 올드타운(Oldtown), 박물관이나 미술관이 많이 밀집해 있는 발보아 공원(Balboa Park), 그리고 고래 공연과 돌고래 쇼로 유명한 씨월드(Sea World), 하루 종일 구경해도 손색이 없는 수많은 동물을 가지고 있는 샌디에고 동물원(San Diego Zoo)등이 대표적이라 하겠다.

무엇보다 시간을 내서 라호야(La Jolla)에서 델마(Delmar)까지 샌디에고 바닷가를 따라 드라이브를 하다 보면 다른 곳에서는 좀처럼 누릴 수 없는 바다와 날씨 그리고 사막 기후의 풍경들이 빚어내는 환상을 즐길 수 있다.

라호야는 미서부에서 이름난 휴양지 중 한 곳인데, 아기자기 예쁜 집들도 많고 바닷가도 아름답지만 소문난 레스토랑 또한 많으니 구경하다 지치면 음식도 즐겨볼 일이다. 중간에 오다 보면 PGA가 열리는 토리파인(Torry Pine) 골프장이 있다. 물론 여기서 골프를 즐기는 것도 의미 있겠지만, 동네 주민들이 즐겨 하는 등산을 해 보는 것도 그 못지않을 것이다. 가볍게 산을 두 시간 정도 타고 약간 가파른 절벽을 내려가면 바로 아담한 해변을 만난다. 그 해변에서 신발을 손에 들고 모래를 밟으며 걸을 수도 있고 일광욕을 할 수도 있고, 낚시하는 사람, 서핑 하는 사람들을 보며 이국적 정취를 맘껏 느껴 볼 수 있을 것이다. 아, 산 위에서 돌고래가 떼지어 지나가는 것이나 펠리칸이 고기 잡으러 잠수하는 장면을 쉽게 볼 수 있을 텐데, 이도 색다른 경험으로 오래 기억에 남을 것이다.

빼놓지 않고 봐야 할 것은 바다를 가로지른 긴 다리를 차로 건너, 지은 지 100년이 훌쩍 넘어가는 델 코로나도(Del Coronado)호텔이다. 유명인들이 샌디에고에 오면 숙박하는 것으로도 알려진 고색창연한 호텔이다. 혹시 크리스마스시즌에 가면 로비에 설치된 아름다운 보석으로 된 트리도 볼 수 있다. 그 호텔에서 돌아오는 길에 해군 함정들을 볼 수가 있는데 이는 샌디에고가 해군기지로 또한 유명하기 때문이다.

많은 기억을 가지고 L.A.로 가는 길에 칼스베드(Carls Bed)라는 factory outlet에 들려 한국에서 비싸게 팔리는 것들을 싸게 살 수 있는 것도 샌디에고 여행의 덤이다.

나이가 들면서 해외여행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비행기 좌석과 잠자리이다.

6시간 이상 장거리 여행시 조금이라도 편한 좌석위치를 차지하기위해 모든 정보와 노하우를 동원한다. 또한 낯선 곳에서의 잠자리는 여행일정에서 매우 중요하므로 보다 쾌적하고 안전한 고급 호텔들을 이용하지만 이것 또한 시간을 넉넉히 잡아 여행고수들의 노하우를 이용하면 저렴한 가격에 좋은 호텔들을 이용할 수 있다.. 요즘에는 여행지 선택에 있어 번잡하고 볼거리 위주의 여행보다는 나자신을 돌아보고 생각할 수 있는 여행지를 선택하는 편이다. 그런면에서 샌디에고 여행은 나와 같은 여유로움과 마음의 힐링을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가장 최고의 여행지가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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