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피 보고 인생샷 촬영해요
셀피 보고 인생샷 촬영해요
  • 최원태기자
  • 승인 2018.01.03 18:43
  • 4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창원문화재단 특별기획전 10일~3월 4일

성산아트홀 ‘#selfie_나를 찍는사람들 展’


 
창원문화재단(대표이사 신용수)이 창원문화재단 창립 10주년과 2018 창원 방문의 해를 기념한 특별기획전 ‘#selfie_나를 찍는 사람들’을 마련한다.

창원문화재단은 스마트 시대에 나타나는 셀피 현상에 주목하여 21세기형 현대인의 정체성이 과거와는 어떻게 다르게 반영되는지 미디어, 인터렉티브 작품을 통해 관객과 소통하며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전시를 준비했다.

이번 전시는 오는 10일부터 3월 4일까지 성산아트홀전시장에서 열리며 9개팀의 미디어, 인터렉티브 작품과 자화상 사진관, 셀피 아카이브로 구성됐다.

‘셀피’는 스마트폰으로 자신의 얼굴을 찍어 SNS에 공유하는 행위를 뜻한다. 현대인들은 발전된 모바일미디어를 이용해 빠르고 쉽게, 더욱 아름답고 멋지게 자신을 드러내고 싶어 한다. SNS를 통해 자신을 PR하고 타인의 관심을 유도하는 셀피 현상은 급속도록 확산되고 있으며, 옥스퍼드 사전은 2013년 올해의 단어로 ‘셀피’를 선정했다. 관객은 작품을 통해 웹 세상에 펼쳐진 가상의 세계에서 스스로를 만들어가고 고립시키는 현대인의 초상을 재발견함으로써 1인 미디어 시대가 우리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개개인의 욕망이 어떤 방식으로 표출되고 보여 지는지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전시장에서 사진촬영이 자유롭지 못했던 틀에서 벗어나 관객이 전시감상과 더불어 다채로운 방식으로 셀피와 인증샷을 남길 수 있도록 모든 작품을 오픈하였다. 국내외 협력으로 설문조사 및 흥미롭고 이색적인 셀피 자료를 모아 한눈에 살펴 볼 수 있는 코너가 마련되어 있다.

 
이번 전시를 위해 참여 작가들은 다양한 형식의 작품으로 관객이 자가 촬영을 할 수 있는 셀카존을 전시장 곳곳에 설치하여 자기 자신을 들여다보기 위한 다채로운 방식을 제안한다.

관람객은 외형적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내면의 세계를 들여다보고, 나아가 현실 속에서의 자신을 새로운 시각으로 발견해 보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주요 작품은 김가람 작가의 ‘#SELSTAR’, 신남전기 ‘Mind Wave’를 비롯해 김창겸 작가의 ‘DANCE’, 한경우 작가의 ‘가까운 만남’ 등이다.

작가들은 어떻게 자신을 표현할까? 디지털 카메라의 다양한 기능 및 SNS를 활용한 사진촬영 및 퍼포먼스의 기록을 통한 작가의 자화상을 들여다보면서 자신을 표현하는 방식의 변화를 엿볼 수 있다.

고상우 작가의 ‘내성적인 사람’, 김인숙·벤야민 라베 ‘님에게 드리는 편지’, 아말리아 울만(Amalia Ulman)의 ‘Privilege 7/27/2016 / Privilege 8/4/2016’, 강은구 ‘Walls and Doors’, 업셋프레스 안지미·이부록 작가의 ‘워바타 스티커 파병 추신’ 등을 관람할 수 있다.

자화상 사진관은 타인이나 세상이 아닌 오롯이 자신에게 집중해 시간적 공간적 속성 안에서 자아에 대해 사유하고 성찰해 보는 자신을 위한 사진관이다. ‘나’라는 자신을 대상물로 하여 피사체와의 교감에서 자신에 대해 성찰하는 작업으로 셀카존을 운영한다.

‘셀피(selfie)’는 ‘스스로’를 뜻하는 ‘self’와 ‘인물사진’을 뜻하는 ‘portrait’의 합성어로 자기 자신을 촬영하는 행위를 말한다. 혼자만의 놀이와 같은 이 가벼운 행위는 SNS를 통해 불특정 다수에게 노출되고 공유된다. SNS의 빠르게 퍼지고 소비되는 특성은 셀피를 즐기지 않는 사람에게도 쉽게 타인의 셀피를 접하게 함으로써 우리의 일상에서 나의 생활을 드러내고 타인을 들여다 볼 수 있는 보편적 현상이 되었다.

셀피 아카이브(#Story of Selfie)는 각종 설문과 통계, 셀피의 역사, 애니메이션, 영상 그리고 기발하고 흥미로운 에피소드와 이미지를 볼 수 있다. 사소하고 개인적이지만 적극적인 자기표현 행위가 만들어낸 이 거대한 사회현상에 대한 실체를 한눈에 살펴봄으로써, 사적 영역의 단일한 시각에서 벗어나 이 시대의 사회현상으로 바라보고 공감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최원태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