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열며-이심전심(以心傳心)
아침을 열며-이심전심(以心傳心)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8.01.04 18:40
  •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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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삼/한국폴리텍대학 진주캠퍼스 스마트전기과 교수
 

김성삼/한국폴리텍대학 진주캠퍼스 스마트전기과 교수-이심전심(以心傳心)


두 명의 친구에 대해서 필자는 애기하고 싶습니다. 한명은 중·고등학교와 청소년기를 함께한 진주친구이며, 한명은 직장생활 입사 초기부터 기숙사 생활을 하며 동고동락(同苦同樂)을 함께한 회사친구입니다.

유년기와 청소년기를 진주에서 보낸 필자는 은사님의 추천으로 창원에 있는 삼성테크윈(현 한화테크윈)에서 주 직장 생활을 하면서 진주에서의 주거생활로부터 벗어나게 되었습니다. 직장생활하며 기회가 되어 인근 대학교에서 학위를 취득하면서 어린 시절부터 마음속에 품어왔던 학생 및 사람들을 대상으로 대학 교단에 서는 꿈을 갖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주업으로 인해 출강에 대한 제약이 있었으며, 꿈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진로에 대해 선택과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마음이 일어났습니다. 회사 동료 및 가족의 반대 속에 퇴직을 하고 연구 및 강의경력을 쌓게 되었습니다. 짧지 않은 연구 및 강의생활 중 필자는 최근에 한국폴리텍대학에 임용되어 진주캠퍼스에서 근무하게 되었습니다. 임용 후 제반서류 준비하며 근무지 발령 받기 전 한 동안 연락이 뜸했던 친구에게 연락을 하였습니다.

먼저, 일 년에 몇 차례 보지 않는 회사친구에게 “연말에 얼굴 한번 봐야지, 좋은 소식도 있고~”라는 말을 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며칠 후 반갑게 부부동반으로 친구와 저녁식사 자리를 마련하였습니다. 몇 달 만에 편하게 이런저런 주제로 애기 중 친구부부가 “좋은 소식은 뭐고?”라고 물었습니다. 친구부부는 모임 장소 오는 동안‘좋은 소식’ 내용에 대해 서로 애기를 나눴다고 했습니다. 아내가 임용되었다고 애기하니 친구 부부는 “맞제~!, 그런 것 같더라~”라는 말과 함께 마음가득 축하해 주었습니다. 그 친구는 직장생활 시작부터 20년 넘게 지내면서 회사생활, 결혼, 학위과정, 강의생활, 대학 구직활동 등 필자의 변화를 함께한 친구이기에 ‘좋은 소식’이라는 애기만으로도 얼추 감을 잡을 정도로 마음이 통하는 친구입니다. 그 친구는 “인생 2부 새로운 생활 잘 준비해봐라”는 격려의 애기도 함께 하였습니다.

진주캠퍼스 근무 건으로 수일 후에는 진주친구에게 전화를 하였습니다. 그 친구는 중·고등학교를 비롯해 창원에서 직장생활 전까지 진주에서 함께한 친구입니다. 창원 생활 후로는 일 년에 한두 번 정도 밖에 보지 못했지만, 만날 때와 간간히 전화 연락으로 역시 필자의 변화를 함께한 친구입니다. 심지어 그 친구는 오랜만에 전화를 한 필자의 통화 중 목소리를 듣고 “좋은 일 있는 모양인데~”라며 말하기에 임용과 함께 진주에서 근무하게 되었다며 소식을 전하자 친구는 축하할 일이 있을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애기했습니다.

사자성어로 이심전심(以心傳心)은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한다는 사전적인 의미가 있습니다.‘텔레파시가 통한다’와 유사한 의미이죠. 필자의 마음과 바램이 마치 꼭 두 친구에게 마음으로 전해졌는지 두 친구의 마음과 배려가 참 고맙고 기분이 좋았으며, 이심전심 사자성어가 떠올랐습니다.

기업, 기관 등 조직이나 단체의 의사소통은 근무 분위기, 업무성과와 효율 측면에서 중요한 성과지표입니다. 소통은 명확한 의사전달을 기반으로 하며, 오랜 시간 함께한 사이거나 배려심이 부가된다면 앞의 두 명의 친구 사례처럼 굳이 말을 다 하지 않아도 이심전심처럼 마음이 전해 질것입니다.

친구 덕분에 이심전심의 마음으로 2018년 새해에는 캠퍼스, 학과, 학생들과 텔레파시가 잘 통하여 강의, 자격취득, 취업 등 교육성과와 산학협력이 더욱 향상되기를 다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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