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은 우리나라 조선업계를 견인하고 있다. 전국 조선업의 절반이 경남에 있고 경남 전체 생산액의 1/4이 조선산업에서 창출된다. 2015년 기준 경남지역 제조업 생산액 중 조선업이 31조 원으로 22.2%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국 생산액 대비 경남이 49%를 점하고 있다. 지금 어려움이 있지만 경남은 조선산업에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이처럼 조선산업은 경남은 물론 우리나라의 국가경제를 이끌어 온 기둥산업이다. 그러나 최근들어 조선산업이 장기 불황에 따른 수주 감소와 채산성 악화로 지역 관련 산업체의 구조조정 및 고용불안이 심화되고 지역경제 침체가 가속화되는 실정이다. 그동안 조선산업에 크게 의지해 온 거제와 통영, 사천, 창원 등의 지역경제는 소비부진과 실업자 증가 등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형편이다.
이에 경남도는 그동안 중형조선소 회생을 위한 대정부 건의문 발송, 조선소 회생방안 마련 간담회 개최, 중형조선소 정상화 추진 민관협의체 구성 등 조선산업 정상화 방안을 다각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런 경남도의 노력에 부응해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새해들어 첫 현장방문지로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쇄빙선 건조 현장을 방문해 위기에 빠진 조선업을 지원해 '경제 살리기'에 주력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문 대통령은 쇄빙연구선, 밀수감시선 등 공공 선박의 발주를 늘리고, 노후 선박 교체 지원 보조금을 통해 민간 선사의 LNG 연료선 발주를 유도하겠다고 했다. 또 정부가 에너지 전환 정책을 추진하면서 대규모 해상 풍력단지를 조성해 해양플랜트 수요를 창출하는 등 조선사 수주 지원 방침을 밝혔다. 앞으로 정부 관련부처에서는 문 대통령이 밝힌 조선산업 회생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해 조선산업의 위기를 극복해 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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