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군 3년 연속 인구증가…‘맞춤 정책’ 효과
산청군 3년 연속 인구증가…‘맞춤 정책’ 효과
  • 박철기자
  • 승인 2018.01.08 19:11
  • 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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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율도 3년간 경남 군부 1위·전국 13위 달성
꾸준한 정주여건 개선…자녀동반 귀농·귀촌 늘어

군 단위 지자체들이 인구감소와 인구절벽 현상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산청군의 인구가 3년 연속 증가세를 보여 눈길을 끈다. 2017년 12월 현재 산청군의 인구는 지난해 대비 242명(0.67%)이 증가한 3만6340명이다.

산청군은 지난 2015년 인구수가 3만6071명으로 올라서면서, 10년 만에 인구수 3만6000명을 넘었다. 이어 2016년 3만6098명, 2017년 말 인구수 역시 3만6340명으로 집계돼 3년 연속 증가를 기록했다.

단순히 전입인구만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신생아 출산도 늘어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자녀와 함께 귀농·귀촌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군은 이에 대해 지역 균형발전과 더불어 교육환경 개선, 공공주택 건립 등 정주여건 개선이 가장 큰 이유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군은 교육 인프라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2008년 3월부터 공립학원인 우정학사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13년부터는 서울대 등 수도권 명문대 합격자를 다수 배출하고 있다.

또 1999년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공립법인인 사단법인 산청군향토장학회를 설립·운영 중이다. 산청군향토장학회는 산청군의 출연과 재외향우들의 지원으로 55억원의 장학기금을 확보, 매년 다양한 장학사업을 추진 중이다.

교육환경 개선, 학부모 교육비 부담완화 및 교육의 질 향상을 위해 산청 중·고등학교를 거점기숙형 중고등학교로 변경, 올해 3월 개교를 목표로 건설 중이다. 뿐만 아니라 평생학습도시로 선정돼 지난해 12월 14일 ‘2017년 신규 평생학습도시’ 선포식을 갖고 ‘교육산청’ 건설 비전을 대내외에 널리 알렸다.

군은 또 어린이집 공립화와 신안면 공립아동센터 건립 등 교육·정주여건개선시책이 실효를 거뤄 출산율 증가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해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출생 통계’자료에 따르면 산청군의 출산율은 1.732명으로 전국에서 13번째, 경남 도내 군부에서는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산청군은 이로써 3년 연속 경남 도내 군부 출산율 1위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출산장려금으로 첫째 100만원, 둘째 200만원, 셋째 이상은 10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셋째 이상은 건강보험료를 매월 3만원씩 5년간 지원한다.

산청군은 공공임대주택 건립, 도시가스 공급 등 정주여건 개선도 소홀히 하지 않고 있다. ‘마을정비형공공주택사업’으로 선정된 산청군 옥산리 공공임대주택 건립예정지가 지난달 27일 국토교통부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았다.

2016년 9월 국토교통부 주관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된 후 2016년 12월 LH공사와 MOU를 체결했고 2017년 5월 지역지구지정 등 사업계획을 신청했다. 올해 토지보상 절차이행 및 임대아파트 건립공사를 착수해 2020년 준공 예정이다.

허기도 군수는 “1인 가구 전입 시 자동차세 등 51만원의 지방세 증가 효과가 있다. 앞으로도 교육환경·정주여건 개선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살기 좋은 산청’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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