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행 올해 첫 확대간부회의서 지시…참관인단도 참여
경남도가 8일 전 실·국·본부장과 실·과장, 직속 기관장은 물론 도청 공무원 노조위원장과 도민참관단 등 8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새해 첫 확대간부회의를 가졌다. 한경호 권한대행은 중앙부처 공모사업 유치 노력 강화, 재난상황보고 일원화, 도와 시·군 발주사업에 지역건설업체와 여성·장애인·중소기업 등 취약계층 참여확대를 지시했다.
이날 회의에 도민참관단으로 참석한 김동준 경남FC 서포터즈 연합회장이 올해부터 클래식(1부 리그)에서 뛰게 되는 경남 FC에 성원과 지지를 보내달라고 하자 한 대행은 “경남 FC 서포터즈에 직접 가입하겠다”고 말했다.
먼저 박일동 정책기획관이 항공 MRO 사업 범도민 총괄협의체와 실무협의회 개최, 남부내륙철도 성공을 위한 100인 위원회 개최계획, LNG 벙커링 클러스터 등 3개 신사업의 국책사업 반영계획, 통영 폐조선소 관광명소화 사업 등 지역공약 및 주요 국정과제의 진행상황을 보고했다.
이어 경남발전연구원의 하민지 박사가 자치분권 국가 실현에 대비한 경남의 대응전략에 대해 보고하면서 기능배분, 재정분권, 자치역량, 주민자치, 정부 간 네트워크라는 5가지 분야에 대해 ‘경남도의 과제 및 역할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했다.
도민참관단인 남편과 함께 아이를 키우는 김연주 씨(40)는 “각 실국본부 보고 중에서 찾아가는 빨래방과 다문화가족 친정 방문행사가 인상 깊었다”며 “도민들이 알 수 있도록 널리 홍보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피력하고 “어린이 놀이터 주변에 키 큰 나무가 많아 외부에서 아이들이 보이지 않는다”며 “이런 부분에 대해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이에 한 대행은 “놀이터의 외부로부터의 시야확보를 포함해 시설 장비의 노후화 등 안전에 대해 전반적으로 점검해 달라”고 관계 부서에 지시했다.
또 세 아이를 키우는 전업주부인 김경미 씨(45)는 “도에서 서민자녀에게 지원하는 여민동락 카드의 사용시기가 4월부터라서 새학기 참고서 구입 등에 어려움이 있다”며 “3월부터 사용할 수 있게 해달라”고 건의한데 대해 도는 “소득 조회 등에 시간이 걸리지만 올해는 일찍 서둘러 2월 중순부터 사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신동근 도청 공무원 노조위원장은 “도와 도청 공무원노동조합이 10년만에 단체교섭을 하고 있다. 권한대행과 간부들의 협조 덕분에 실무협의가 마무리 단계에 있다. 이번 달 중에 완료되어 노사문화 성숙과 직원복지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리고 “이번 승진인사와 과장급 이상 보직인사에서 소수직렬에 대한 배려가 있었고 실·국장 위임 등 긍정적 요인이 많았다”며 “직원 전보인사에서 실국장들이 같이 근무하고 싶은 직원을 추천하는 일종의 드래프트제를 도입하는 것에 대해 혹시라도 업무능력에 상관없이 실·국장들에게 줄서는 문화가 생기지 않도록 유의해 달라”고 건의했다.
이에 한 대행은 “지연·학연 등에 관계없이 오로지 적재적소에 배치될 수 있게 실·국장들이 노력해 달라”며 “사심이 들어가는 기미가 보이면 직접 관여해서 바로 잡겠다”고 약속했다.
이 밖에도 한 대행은 “기획조정실에서 각종 중앙부처에서 시·도의 신청을 받아 시행하는 공모사업의 내용, 시기, 절차 등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사업 부서와 함께 효과적으로 대응하도록 하라”며 “중앙공모사업 유치를 통해 더 많은 사업과 예산이 경남도에 투입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한 대행은 “담당 부서별로 관리 되고 있는 재난상황보고를 재난안전건설본부에서 취합해 일일상황보고서를 작성하고 실·국장에게도 공유해서 재난관리체계를 강화하도록 하라”고 재난상황보고의 일원화도 지시했다. 지시했다.
더불어 한 대행은 “지역에서 발주하는 공사에 지역 건설업체가 좀 더 참여할 수 있도록 방안을 강구하고 여성과 장애인, 중소기업 등 취약계층이 도나 시군에서 발주하는 계약에서 우선권을 가질 수 있도록 대책을 만들어 보라”고 주문했다. 최인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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