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경찰서 폭설 속 길잃은 80대 치매노인 구조
함양경찰서 폭설 속 길잃은 80대 치매노인 구조
  • 박철기자
  • 승인 2018.01.10 18:27
  • 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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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경찰서(서장 김동권)가 혹한 속 폭설이 내리는 가운데 길을 잃은 치매노인을 구조했다.


함양서는 지난 9일 밤 9시 30분께 어머니가 집에 들어오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고 수색 끝에 하모(81`여) 어르신을 발견 구조해 가족에게 인계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치매증상이 있는 하모 할머니는 9일 오후 함양읍에서 백전면 신기마을의 집으로 가기 위해 군내버스를 탔다. 할머니는 만원을 요금통에 넣었으나 잔돈이 부족해 이웃마을에 사는 버스기사에게 나중에 잔돈을 받기로 하고 일단 내렸다. 마을회관서 놀던 하모 할머니는 이날 오후 6시께 다시 길을 나섰다가 폭설로 길을 잃었다.

늦도록 귀가하지 않는 어머니가 걱정된 아들이 112에 신고를 했고, 함양경찰서 여성청소년계·타격대 등 15명이 골든타임 확보를 위해 즉시 CCTV를 분석하고 수색 등 총력대응에 나섰다.

그 결과 실종 장소에서 약 5km 떨어진 도로 옆 눈 속에서 길을 잃고 헤매던 할머니를 2시간 만에 구조, 가족의 품으로 인계했다.

함양경찰서는 “앞으로 치매 어르신들의 가출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실시간 위치추적이 가능한 배회감지기를 보급하고 지문 등 사전등록을 통해 군민 생명보호와 치안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박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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